이원석 총장, 10시간 지나서야 알아 ‘패싱 논란’


김건희 여사 소환 조사와 관련해 이원석 검찰총장이 사실상 특혜 여지가 있음을 시인한 가운데 대통령실 고위관계자가 22일 “검찰 내부 문제인 듯 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뉴스1

이 관계자는 이날 ‘(여사 소환 관련) 법과 원칙을 지키지 못했다는 검찰총장의 메시지가 나왔다’는 조선비즈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중앙지검은 지난 21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김 여사를 지난 20일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이 총장이 김 여사가 소환돼 조사받은지 10시간이 지나서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에게 관련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이 일었다.

이 총장은 22일 아침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부인 조사 과정에서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결과적으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국민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또 “법 앞에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고 말씀드렸다. 그러나 대통령 부인 조사 과정에서 이러한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그동안 김 여사 관련 조사에 대해서는 “법률대리인이 입장을 낼 것으로 안다” “수사중인 사안이라 말씀드릴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조선비즈

이미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