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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검찰총장이 22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영원 기자 [email protected]
김건희 여사 조사 사실을 ‘사후 보고’ 받은 이원석 검찰총장이 “진상을 파악하고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며 “부족하다면 (본인) 거취에 대해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역 없는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국민에게 깊이 사과하겠다”고도 말했다.

22일 오전 8시56분께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에 출근한 이 총장은 기자들에게 “2년2개월이나 검찰총장 역할을 했기 때문에 제가 이 자리에 무슨 미련이 남아있겠는가. 다만 국민과 헌법 원칙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했기 때문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그때 거취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지난 2022년 9월 취임 전 4개월 동안 대검 차장검사로 있으며 검찰총장 직무대리를 맡은 바 있다.

‘사후 보고’에 대한 감찰 조사 여부를 묻는 말에는 “상응하는 조치”를 하겠다고 답했다. 기자들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감찰 등 별도 문책 계획도 있는가’라고 묻자 이 총장은 “오늘 서울중앙지검장으로부터 직접 보고를 받게 돼 있다. 진상을 파악해보고 나서 거기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일선 검찰청에서 어떠한 보고도 받지 못했다”고 따로 강조하기도 했다.

‘성역없는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국민에게 사과도 했다. 이 총장은 “국민들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우리 법 앞에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고 말씀드렸다. 그러나 대통령 부인 조사 과정에서 이런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국민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며 “일선 검찰청을 제대로 이끌지 못한 것도 모두 제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국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 총장이 김 여사 조사 사실을 뒤늦게 보고받으며 ‘사후 보고’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이 총장은 20일 밤 11시20분께 김 여사 조사 사실을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보고받았다. 오후 1시30분 시작된 김 여사 조사가 10시간 가량 지난 뒤에야 보고를 받은 것이다. 이 총장은 계속해 ‘성역 없는 수사’를 강조하며 김 여사를 검찰청에 불러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김 여사가 검찰청이 아닌 서울 종로구 창성동에 위치한 경호처 부속시설에서 조사했다는 사실을 보고받은 뒤에는 주변에 불쾌한 심경을 밝혔다고 한다.

앞서 김 여사는 20일 오후 1시30분부터 다음날 새벽 1시20분까지 검찰 조사를 받았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으로는 출석 뒤 5시간 동안, 명품 가방 수수 의혹으로는 저녁 8시부터 조사를 받았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검찰은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거래한 경위를 집중적으로 물어봤다고 한다.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서 김 여사는 ‘포장지 안에 든 내용물이 무엇인지 확인한 뒤 최재영 목사에게 돌려주라고 지시했다’는 취지의 입장을 고수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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