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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해리 리드 국제공항을 출발해 델라웨어로 향하는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사퇴하겠다고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남은 기간 대통령으로서 의무를 다하는 데 집중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 후보로 내가 내린 첫 결정은 카멀라 해리스를 부통령으로 지명한 것이며 그것은 내가 내린 최고의 결정”이라면서 “오늘 나는 카멀라가 우리 당의 후보가 되는 것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의 대통령 후보직 승계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민주당원 여러분, 이제는 우리가 힘을 합쳐 트럼프를 이겨야 할 때”라면서 “해봅시다”라고 했다.

미국 전ㆍ현직 대통령이 맞붙는 대통령 선거를 3개월여 앞두고 발생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미수 사건에 이어 현직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로 대선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 민주당 경선에서 과반 이상의 대의원을 확보해 사실상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민주당은 8월 19~22일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바이든 대통령을 당 후보를 공식 선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지지율 격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던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CNN 주최로 진행된 TV 토론에서 ‘고령 리스크’를 노출하며 참패했다. 이후 민주당 안팎에선 ‘후보 교체론’이 거세졌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완주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지난 11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도 말 실수가 이어지는 등 후보 사퇴 요구를 불식시키지 못했다.

반면 경쟁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펜실베이니아 유세장의 저격 사건 이후 지지층을 한층 결집했다. 공화당은 18일 밀워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트럼프를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했다.

바이든 대통령을 대체할 민주당 후보로는 그의 지지를 받은 해리스 부통령이 1순위로 거론된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J 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등도 하마평에 올라 왔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의 출마 여부도 관심을 받아 왔으나 그는 수 차례 “대선 출마에 관심이 없다”고 밝혀왔다.

이날 바이든이 사퇴 의사를 밝히자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동료들의 강한 압박 속에 집권 2기를 위한 선거운동을 포기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를 막을 새 후보를 찾는 노력 속에 대선 구도가 뒤집혔다"고 짚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바이든 대통령이 고령과 능력에 대한 우려 속에 재선 캠페인을 끝냈다"고 전하면서 "50년에 걸친 그의 정치 경력에 상한선을 두는 일이자 '미국 역사상 가장 기념비적인 정치적 붕괴(collapse)'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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