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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을 약 3개월 앞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공식 포기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각으로 21일 오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성명을 통해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재선에 도전하는 것이 내 의도였으나 (후보에서) 물러나서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으로의 의무를 다하는데만 집중하는 것이 당과 국가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내 결정에 대해 이번 주 후반에 더 구체적으로 국민들에게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후 별도의 글을 통해 "2020년 대선 후보로 내가 내린 첫 결정은 카멀라 해리스를 부통령으로 지명한 것이며 그것은 내가 내린 최고의 결정"이라면서 "오늘 나는 카멀라가 우리 당의 후보가 되는 것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민주당원 여러분, 이제는 우리가 힘을 합쳐 트럼프를 이겨야 할 때"라면서 "해봅시다"라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는 지난달 27일 첫 대선 후보 토론 이후 25일 만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토론에서 말을 더듬고 발언 중간에 맥락과 상관이 없는 말을 하면서 건강과 인지력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 격차가 더 벌어지자 민주당 내에서는 30여 명의 상·하원 의원들이 잇따라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전당대회 직전인 13일 피격으로 부상을 당하면서 공화당 내 '영웅'으로 떠오른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에 걸려 다시 발이 묶이는 등 악재가 계속되면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당내 지지가 급속도로 이탈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당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원 등도 등을 돌렸습니다.

이에 '완주 의지'를 고수하던 바이든 대통령은 결국 당안팎의 여론에 백기를 들게 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에 따라 민주당은 다시 대선 후보를 선출해야 합니다.

민주당은 다음 달 19~22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하기에 앞서 다음 달 초 온라인으로 미리 후보 선출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상황에 따라 바뀔 가능성도 있습니다.

당내에서는 그동안 흑인·아시아계 여성인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등이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 시 대타 후보로 거론됐습니다.

당 일각에서는 '미니 후보 경선'을 통해 분위기를 띄워야 한다는 아이디어도 나왔으나 시간적 제약과 함께 당 분열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돼 채택 여부는 확실치 않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성명 발표 직후에 자신의 러닝메이트인 해리스 부통령을 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지한 것도 이를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에 대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서는 "바이든보다 이기기 쉽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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