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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팀과 갈등… 금명간 입장 밝힐 듯
이원석 검찰총장. 뉴시스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건희 여사 대면조사 사실을 사전에 보고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 총장은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사후 보고를 받은 후 거취 문제까지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르면 22일 출근길에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전날 오후 1시30분쯤부터 김 여사를 제3의 장소인 정부시설에서 조사했다. 조사 날짜는 지난 19일 정해졌는데, 이 총장은 김 여사 조사 사실을 조사가 진행 중인 당일 오후 11시10분쯤 보고받았다고 한다. 대검 관계자는 “김 여사 조사 과정에 대해 검찰총장 및 대검 간부 누구도 보고받지 못했다”며 “조사가 끝나가는 시점에 중앙지검에서 사후 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당일 조사는 1시30분쯤부터 8시30분쯤까지 도이치모터스 사건 조사가 진행됐고, 이후 명품가방 수수 의혹 조사가 진행됐다고 한다.

이 총장 패싱 논란은 지난 5월 서울중앙지검 지휘부 물갈이 인사 논란에 이어 두 번째다. 특히 김 여사 조사와 관련된 문제로 재차 논란이 불거졌다는 점에서 사안이 가볍지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대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검찰총장이 이 상황에 대해 깊이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 총장은 지난 5월 송경호 당시 서울중앙지검장(현 부산고검장)에게 전담 수사팀 구성과 신속한 수사를 지시했다. 그간 수사팀에 김 여사 수사와 관련해 ‘성역 없는 조사’와 소환조사 원칙을 여러 차례 강조하기도 했다.

이 총장의 지시였던 검찰청 소환조사가 결국 김 여사 측 비협조로 불발됐고, 수사팀도 사전보고를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논란은 커지고 있다. 대통령 부인이라는 ‘살아있는 권력’ 수사 앞에서 임기 막바지에 접어든 총장의 검찰 조직 장악력이 떨어진 현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다만 서울중앙지검은 김 여사 측이 소환조사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무엇보다 대면조사가 진행되는 게 중요했다는 입장이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언제까지 소환조사를 고수하면서 일정을 미룰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 20일 조사 일정은 도이치모터스 사건 변호인을 통해 먼저 정해졌다. 그런데 이 사건은 2020년 10월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으로 총장 지휘권이 박탈된 상태다. 이에 서울중앙지검장이 최종 책임자이며, 대검 참모에게도 보고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서울중앙지검은 김 여사 조사가 정해졌을 당시 명품가방 대면조사 여부는 유동적이었고, 이 때문에 사전 보고가 어려웠다고 설명한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실체적 조사를 하는 게 중요했고, 필요한 조사를 충분히 진행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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