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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기준 주담대 잔액 555조9517억
금리 인하 기대감도 수요 부채질
서울 용산구 남산서울타워에서 바라온 서울 시내 아파트들. 윤웅 기자


주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이달 3조7991억원 증가했다. 금융 당국의 ‘가계 빚 관리’ 요구에 은행권이 가산금리를 올리는 방식으로 주담대 금리를 올리고 있지만 대출 수요에 브레이크를 걸기엔 역부족이다.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8일 기준 712조184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708조5723억원보다 3조6118억원 늘어난 수치다. 5대 은행 가계대출은 6월 한 달 사이 5조3415억원 급증해 6조2000억원 증가한 2021년 7월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주담대를 중심으로 한 가계부채 증가세가 이달에도 이어지고 있다. 이달 주담대 잔액은 555조9517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7991억원 불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거래량이 증가하고 부동산 가격이 오르며 주택 매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이날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6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는 6936건이다. 2020년 12월 이후 3년 6개월만에 7000건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이달 말까지 6월 거래를 신고할 수 있어 7000건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9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을 앞두고 대출 한도 축소 전 주택 매수 수요도 증가했다.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에 시장금리가 하락하는 것도 영끌(영혼까지 끌어서 투자) 수요를 부채질하고 있다. 주담대 금리 고정형(주기형)은 은행채, 변동형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를 산정 기준으로 삼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는 지난 5일 3.396%에서 19일 3.345%로 2주 만에 0.051% 포인트 떨어졌다. 코픽스도 같은 기간 3.560%에서 3.520%로 0.040% 포인트 하락했다.

은행이 가산금리를 높여 주담대 금리를 끌어올려도 그 효과가 크지 않은 건 이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금융 당국이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을 갑자기 연기하며 가계대출 증가세를 부추겼다고 지적한다. 주요 은행들의 올해 가계대출 증가액이 이미 상반기에 연간 목표치를 넘어섰는데도 대출 한도 축소 시기를 늦췄다는 것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9월 DSR 강화를 앞두고 내달까지 막차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 방안 등을 고려했다며 “9월에는 (DSR 강화를) 차질없이 시행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DSR과 함께 대표적인 대출 규제로 꼽히는 담보인정비율(LTV) 강화 방안에 대해서는 “가계부채·주택시장 추이, 서민·실수요자의 주거안정에 미치는 영향 등을 면밀히 고려해 신중히 검토해야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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