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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 예정이었으나 뺑소니로 못하게 돼

뺑소니 혐의로 재판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노숙자 보호시설에 기부금을 전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1일 서울역 노숙자 임시 보호시설에 따르면 김호중은 지난 5월 시설을 이용하는 노숙자들의 아침 식사를 위해 운영비 1500만원을 기부했다. 김호중은 해당 시설에서 노숙자 250명에 아침 식사를 제공하는 봉사를 할 계획이었으나 음주운전이 적발돼 봉사할 수 없게 되자 운영비를 기부한 것이다.

시설 관계자는 “(김호중이) 수사를 받는 만큼 봉사활동과 관련해 연락도 할 수 없었는데 갑자기 소속사 측이 1500만원을 보내왔다”며 “봉사를 하고 싶지만 그렇게 못해서 죄송하다”는 사과 메시지도 전해왔다고 했다.

김호중은 지난 5월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후 도주했다. 김호중은 음주운전 혐의를 부인하던 중 사고 열흘 만에 범행을 인정했다.

그러나 사고 직후 김호중이 도주해 음주측정이 즉각 이뤄지지 않아 정확한 음주 수치를 파악할 수 없어 음주운전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다. 김호중은 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교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돼 지난 10일 첫 재판을 받았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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