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도,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대졸자가 올해 상반기 405만 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습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월평균 대졸 이상(전문대 포함)의 학력을 가진 비경제활동인구는 405만 8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만 2천 명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1999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상반기 기준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대졸 이상 비경제활동인구는 코로나 팬데믹 당시인 2021년 상반기(404만 8천 명) 처음 400만 명을 넘어선 뒤 2022년 큰 폭(-13만 6천 명)으로 줄었지만, 다시 2년째 늘고 있습니다. 전체 비경제활동인구는 상반기 기준으로 2022년 이후 3년째 줄고 있습니다.

고학력자를 중심으로 비경제활동인구가 가파르게 늘면서 전체 비경제활동인구에서 대졸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상반기 25.1%를 기록해 처음 25%를 넘어섰습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사람들로, 일할 능력이 없거나 일할 수 있음에도 일할 뜻이 없어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구직시장을 떠난 사유로는 육아·가사·연로·심신장애 등 다양한데, 조건에 맞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취업을 포기한 구직 단념자나 고용조사에서 ‘그냥 쉰다’고 답한 ‘쉬었음’도 비경제활동인구에 포함됩니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고학력자 중심의 비경제활동인구 증가세는 결국 저학력자에 비해 고학력자의 일자리 미스매치가 심하고 그들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의미”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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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오대성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