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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21일 오물풍선 또 살포···3일만
軍, 모든 전선에서 방송 전면 재개
이동식 확성기도 언제든 가동 가능
북한에서 부양한 대남 쓰레기 풍선 내용물이 21일 서울 강북구 미아동 소재 도로에 떨어져 있다. 사진제공=합참

[서울경제]

북한이 또 오물(쓰레기) 풍선을 살포하자 군이 모든 전선에서 대북확성기 방송을 전면 송출했다. 남북이 강대 강으로 접경지에서 대북 심리전을 확대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21일 “북한이 오전부터 또 쓰레기 풍선을 살포하고 있다”며 “군은 수차례 경고한 바와 같이 오후 1시부로 대북확성기 방송을 전(全) 전선에서 전면 시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오전부터 대남 오물 풍선을 또 살포했는데 지난 18일 이후 3일 만이며 5월 28일 처음 오물 풍선을 날린 뒤 9번째다.

군이 전방 모든 전선에서 대북확성기 방송을 시행하는 건 2018년 9·19 남북 군사합의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은 서부·중부·동부전선의 고정식 확성기를 지역에 따라 시간대를 나눠 가동해왔다. 북한이 수차례 경고에도 오물풍선을 재차 살포하자 전방의 모든 고정식 확성기를 전면 가동하는 방식으로 대응 수위를 끌어올렸다.

군 소식통은 “확성기 운영에 제한을 다 없앴다는 의미” 라며 “현재 고정형 확성기를 다 틀고 있고, 이동식 확성기도 필요에 따라 언제든 가동할 수 있도록 운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군이 보유한 대북 확성기는 고정식 24개와 이동식 16개 등 총 40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확성기 방송에는 북한의 3대 세습 체제 비판, 자본주의 체제 선전 등 북한 정권이 민감해 하는 내용이 담겼다. 최근 한국으로 망명한 리일규 전 쿠바 주재 북한 대사관 참사관 소식도 포함됐다.

군이 대북 확성기 전면 시행이라는 강수를 둔 만큼 북한이 더 높은 수위의 도발을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2015년 8월 우리 군이 경기 연천에 설치·운영한 대북 확성기를 향해 고사포 사격을 하며 방송 중단을 요구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물풍선과 대북 확성기 방송이 악순환으로 되풀이되고 있다며 자제를 요청했다.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남북간의 팽팽한 대치와 긴장이 치킨게임을 넘어 국지전으로 비화한다면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우를 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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