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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IT 대란’이 벌어진 19일(현지시간)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시민들이 불꺼진 스크린 옆을 지나가고 있다.AP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먹통이 되면서 전 세계가 ‘IT 대란’을 겪은 가운데 MS는 이번 사태로 영향을 받은 기기가 극히 일부라고 밝혔다. 다만 서비스가 완전히 정상화되려면 몇 주가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MS는 20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에 올린 공지에서 “크라우드스타라이크의 업데이트 문제로 850만대의 윈도 기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모든 윈도 기기의 1% 미만”이라고 밝혔다. 이어 “(피해를 입은) 비율은 작지만 경제적 ·사회적 충격은 광범위했다”며 서비스를 복구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태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보안 소프트웨어가 MS 윈도와 충돌을 빚으면서 발생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 바 있다.

앞서 세계 전역에서는 지난 19일부터 MS발 ‘IT 대란’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 외신들은 이번 사태가 “사상 최대 규모의 사이버 대란”이라고 평가했다.

항공편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 세계적으로 운항이 지연된 항공편은 3만 편에 달했다. 미국과 멕시코 간 국경의 출입국 관리에도 차질이 생겨 국경 인근의 산사이드로 검문소에 몰린 이민자들이 10시간 넘게 대기하는 일도 벌어졌다.

의료 서비스도 타격을 입었다. 미국 알래스카주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 긴급 911서비스가 차단돼 경찰이 긴급 대체번호를 제공했다. 일부 병원에서는 문을 닫거나 환자들의 진료 예약이 취소되거나 지연되는 경우가 잇따랐다.

이밖에 주식 거래,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 어플리케이션도 먹통이 됐다.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있는 100여 개의 광고판 중 일부는 불이 꺼져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

한편 가장 큰 피해를 입었던 주요 항공사들은 이날 전산 시스템을 상당 부분 복구해 시스탬을 재개했지만, 혼란은 이어지고 있다. CNN은 전날부터 공항에서 대기 중이던 여행객들은 지쳐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항공편 운항이 순차적으로 재개되고 있지만, 대규모 취소·지연이 빚어졌던 탓에 이날 이륙 시산이 집중되고 새로 항공편을 끊으려는 수요도 커져 대기가 길어진 것이다. 공항에서 항공편을 기다리는 인원은 미국에서만 수천 명에 이른다.

M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완전히 복구하는 데도 몇 주가 더 소요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나온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스티븐 머독 보안 공학 교수는 가디언에 “인터넷에 연결되기 전에 (부팅 단계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원격으로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며 “누군가 나와 (수동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이버 보안업체 위드시큐어의 미코 휘푀넨도 “컴퓨터 수백만 대를 수동으로 고쳐야 할 것”이라면서 “최고경영자(CEO)용 컴퓨터를 비롯해 가장 중요한 기기는 이미 고쳤지만 일반 직원들의 기기는 수리 직원이 올 때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에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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