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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사이 내륙 곳곳에 비바람이 이어지며,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경기 화성의 저수지에서는 낚시객이 비바람에 발을 헛디뎌 숨졌고, 전남 영암에서는 불어난 빗물에 차량이 고립됐습니다.

보도에 이희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7시쯤, 경기 화성시 덕우저수지에서 낚시하던 70대 남성이 물에 빠졌습니다.

소방당국은 50여 분만에 심정지 상태의 남성을 발견했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남성은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은 평소 다리가 불편했던 남성이 갑자기 비바람이 불자 발을 헛디뎌 물에 빠지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기 북부 일대에서는 강한 바람에 쓰러진 나무가 전선을 건드리면서 정전 사고가 잇따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어젯밤 10시쯤에는 경기 포천시 이동면 일대 400여 가구에, 또 어젯밤 11시쯤엔 경기 양평군 북포리 일대 주택 135가구에 전기가 끊겼습니다.

서울 곳곳에서도 비바람에 나무가 쓰러지고 건물 외장재가 떨어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새벽 시간 집중 호우가 내린 전남 지역에서는 20여 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오늘 새벽 4시쯤 전남 영암군 삼호읍에서는 불어난 빗물에 도로가 침수되면서 차량 두 대가 고립됐습니다.

차에 타 있던 3명은 모두 119에 구조됐습니다.

오늘은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산발적으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KBS 뉴스 이희연입니다.

영상편집:이유리/화면제공:경기도소방재난본부·전남 영암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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