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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10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해 윤 대통령과 함께 관용차에서 내리고 있다. 뉴스1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및 명품 가방 수수 의혹으로 청탁금지법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건희 여사를 20일 대면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은 21일“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청탁금지법 위반 등 피고발 사건과 관련해 김 여사에 대한 출석을 요구했다”며 “협의 결과 경호와 안전상 이유로 7월 20일 당청 관할 내 정부 보안청사로 소환해 대면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연루 의혹은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가,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3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 등 여러 선물과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가 조사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사는 전날 오후 1시 30분쯤부터 이날 새벽 1시 20분쯤까지 11시간 50분 가량 이뤄졌다. 김 여사도 심야 조사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김 여사 측에 서면질의서를 보내 답변을 받았다. 이날 대면조사에서는 이를 토대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질문·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이들 사건과 관련해 김 여사를 대면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여사는 검찰에서 최 목사와 만난 경위를 비롯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등의 혐의에 대해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김 여사 측 변호인은 “김 여사는 성실히 조사에 임해 사실 그대로 진술하였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 내용에 대한 질문에 “구체적인 수사 상황은 밝히기 어렵다”고만 답했다.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은 지난해 12월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가 김 여사와 윤석열 대통령을 청탁금지법 위반과 뇌물 수수 혐의로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검찰은 공여자인 최 목사, 고발인인 서울의소리 측에 이어 명품 가방이 건네질 당시 함께 있던 대통령실 유모·장모·조모 행정관 등 김 여사 측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조사는 마친 상태다.

또 김 여사는 2020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고발돼 4년째 검찰 수사 대상에 올라있다. 검찰은 2022년 12월 재판부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김 여사 모녀가 도이치모터스 투자를 통해 23억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재판부의 유·무죄 판단이 김 여사 수사의 변수가 될 수 있는 손모(65)씨는 검찰이 징역 3년에 벌금 50억원을 구형했다. 손씨는 김 여사처럼 과거 도이치모터스에 투자했던 투자자 중 하나로, 시세조종을 방조한 전주(錢主)였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손씨는 1심에서 주가조작 공모 혐의에 무죄를 선고받았다. 하지만 항소심에서 ‘주가조작 방조’ 혐의가 추가됐다.

대통령실은 1심 판결 당시 김 여사 유사 사례로 손씨를 거론하며 “1심 재판부는 손씨에 대해 큰손 투자자일 뿐 공범이 아니라며 무죄를 선고했다”며 “대통령 배우자가 전주로서 주가조작에 관여했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이 깨졌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번 조사를 통해 검찰은 김 여사에게 자신의 계좌가 주가조작 거래에 쓰인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항소심 선고는 9월 12일 예정돼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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