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후티반군이 통치하는 호데이다항 공습…이 "우리 국민 해쳤기 때문"


이스라엘, 예멘 보복 공습
(AFP=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오후 예멘 후티 반군이 통치하는 호데이다항의 정유시설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아 화재가 발생한 모습. 2024.7.21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스라엘군이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통치하는 북부 항구도시 호데이다를 공습했다고 로이터, AFP 통신과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후티가 무인기(드론)로 이스라엘 심장부 텔아비브를 공격한 지 하루 만에 이스라엘군이 보복에 나선 것이다.

작년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으로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발발한 이후 이스라엘이 예멘을 직접 타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후티가 운영하는 알마시라TV에 따르면 이날 오후 홍해에 접한 호데이다항의 유류 탱크 등 정유 시설이 폭격당했다. 전력 시설도 일부 파괴된 것으로 전해졌다.

후티 보건부는 "이스라엘 적군이 석유 저장고를 습격해 사망자와 부상자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아직 사상자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최근 수개월간 후티 테러정권이 이스라엘에 수백차례 공격을 가한 것에 대응해 예멘 호데이다 항구의 군사 목표물을 전투기로 타격했다"고 밝혔다. 레바논의 알마야딘 방송은 이스라엘군의 F-35가 출격했다고 보도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중동 전역에서 지금 호데이다에서 발생한 화재를 볼 수 있다는 것의 의미는 분명하다"며 "후티는 우리를 200번 넘게 공격했지만, (어제) 처음으로 이스라엘 시민에게 해를 입혔기 때문에 우리도 그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필요하다면 어디에서든 이런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갈란트 장관이 예멘 폭격을 결정했으며, 오후 긴급 소집된 내각 회의에서 최종 승인됐다. 이스라엘은 폭격에 앞서 미국 등 동맹국에 작전 계획을 미리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예멘 보복 공습
(AFP=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오후 예멘 후티 반군이 통치하는 호데이다항의 정유시설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아 화재가 발생한 모습. 2024.7.21


전날 새벽 텔아비브의 한 아파트 건물에 이란제 드론이 내리꽂히며 10여명의 사상자가 나왔고, 후티는 이것이 자신들의 공격이었다고 자처하고 나섰다.

예멘은 작년 11월부터 팔레스타인 지지를 명분 삼아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공격해왔지만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한 적은 없었다.

이스라엘이 예멘에 직접 보복을 가하면서 후티, 헤즈볼라, 하마스 등 이란이 이끄는 '저항의 축' 세력으로 확전될 가능성이 더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스라엘은 최근 북부 국경 넘어 레바논 남부의 친이란 이슬람 무장세력 헤즈볼라와도 더 빈번히 충돌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066 윤 대통령, 김용현 국방장관- 안창호 인권위원장 임명 재가 new 랭크뉴스 2024.09.06
44065 용산 "2026년 의대증원 조정가능…여야의정협의체서 제로베이스 논의"(종합) new 랭크뉴스 2024.09.06
44064 정부 의대증원 대응 잘못됐다 64%···3월 대비 15%p↑[갤럽] new 랭크뉴스 2024.09.06
44063 당정 "2026년도 의대정원 조정 가능…여야의정 협의체 환영" new 랭크뉴스 2024.09.06
44062 추경호 입장 바꿨다... 응급실 대란 우려에 "의료개혁 원점 논의 가능" new 랭크뉴스 2024.09.06
44061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 23% 유지‥'의대 증원' 부정평가 9%p 올라 new 랭크뉴스 2024.09.06
44060 [속보] 윤 대통령, 김용현 국방부 장관·안창호 인권위원장 임명안 재가 new 랭크뉴스 2024.09.06
44059 감사원 “대통령 관저 이전 감사에서 법규 위반 확인” new 랭크뉴스 2024.09.06
44058 검찰, ‘여신도 성폭행’ JMS 정명석 항소심서 징역 30년 구형 new 랭크뉴스 2024.09.06
44057 복지부 책임자 경질론에 조규홍 "자리에 있는 한 의료개혁 완수" new 랭크뉴스 2024.09.06
44056 '응급실 뺑뺑이' 영상 튼 이재명 "죽어도 되는 응급환자는 없다, 용산은 보고, 사과하라" new 랭크뉴스 2024.09.06
44055 대통령실 “여·야·의·정 협의체 ‘긍정적’... 의료계, 대화 테이블 우선 나와야” new 랭크뉴스 2024.09.06
44054 대통령실 이전 ‘특혜 계약’ 확인…감사원 “위법사항 다수 적발” new 랭크뉴스 2024.09.06
44053 [영상]"아파트 외벽에 숨은 알몸 남자, 왜?"…남편 조기 퇴근에 내연남 결국 new 랭크뉴스 2024.09.06
44052 "손동작 주의하라고?" 또 '여성혐오' 논란 휩싸인 서울우유 new 랭크뉴스 2024.09.06
44051 국민의힘 공천 심사 배제 안상수 “강화군수 무소속 출마 검토” new 랭크뉴스 2024.09.06
44050 [속보] 대통령실 “의료계 안 제시하면, 2026년 의대 정원 제로베이스에서 논의” new 랭크뉴스 2024.09.06
44049 '빅컷' vs '베이비컷'…美 9월 금리 인하 앞두고 의견 엇갈려 new 랭크뉴스 2024.09.06
44048 감사원 "대통령실 리모델링 공사 과정, 다수 위법 발생" new 랭크뉴스 2024.09.06
44047 [속보] 대통령실 “의료계 합리적 안 제시하면, 2026년 의대 정원 제로베이스에서 논의 가능” new 랭크뉴스 2024.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