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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표 연임에 도전하는 이재명 후보가 20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 합동연설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측 제공


더불어민주당 당권 레이스가 20일 본격 막을 올렸다.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들은 전국 순회 경선 첫날인 이날 제주와 인천을 차례로 찾았다. 당대표 연임에 도전하는 이재명 후보는 이날 누적득표율 90.75%를 기록하며 압승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10시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오후 4시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합동연설회를 열었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누적득표 결과 이재명 후보가 1만9858표를 얻어 90.7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투표 참여율은 권리당원 선거인 7만4324명 중 2만1882명이 참여해 29.44%로 집계됐다. 온라인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권리당원은 내달 17~18일 ARS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이 후보는 2위 김두관 후보(1742표·7.96%)를 득표수로는 1만8116표, 득표율로는 82.79%포인트(p) 차이로 따돌렸다. 그는 이날 제주와 인천 두 지역 모두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제주에서 4842표로 득표율 82.50%를, 인천에서 1만5016표로 득표율 93.77%를 각각 기록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인천 연설회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당원 중심의 대중정당으로 확실히 변모하고 있는 것 같다”며 “당원들이 당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적극적인 의사 표명을 통해서 새로운 정당 역사를 써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압도적 득표율에 대해선 “당원 여러분의 선택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그 무게만큼 저의 책임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8명의 후보가 다섯 자리를 놓고 겨루는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정봉주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정 후보는 9620표를 얻어 누적득표율 21.98%로 나타났다. 김병주 후보가 15.57%, 전현희 후보가 13.75%, 김민석 후보가 12.47%, 이언주 후보가 12.44%를 얻었다. 한준호 후보는 10.62%를, 강선우 후보는 6.65%를, 민형배 후보는 6.51%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최고위원 후보들은 “대표는 기호 3번 이재명, 최고위원은 기호 3번 정봉주. 삼삼한 민주당 만들겠다”(정봉주 후보) “제 꿈은 이재명 정부를 만드는 것”(김병주 후보) “이재명을 지키기 위해서 최고위원에 나섰다”(민형배 후보) 등 ‘친이재명 경쟁’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최고위원 후보들 연설에서 이 후보에 대한 언급이 많이 나왔다’는 기자의 질문에 “개인적 관계에 의한 것이거나 개인 이재명에 대한 선호를 말하는 건 아닐 것”이라며 “선택은 국민들께서 하시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국민 옆에 이재명’이 쓰인 어깨띠를 두르고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 먹사니즘이야말로 바로 우리의 가장 강력한 정치이념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번 더 일할 기회를 주시면 정권교체를 넘어 시대교체를 이끄는 더 준비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연임 도전 포부를 밝혔다.

김 후보는 “제왕적 총재 1인 정당”이라며 ‘이재명 일극체제’에 날을 세웠다. 그는 “당내 언로가 막히고 토론과 대화는 실종을 했다”며 “민주당의 김대중·노무현 정신인 다양성과 역동성 그리고 민주 DNA가 훼손당하고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는 “당헌·당규를 왜 고치느냐”며 ‘대선 출마 1년 전 당대표 사퇴 조항’을 손질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청년 정치인 김지수 후보는 이날 총 282표를 얻어 누적득표율 1.29%를 기록했다. 김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미래가 온다’가 쓰인 어깨띠를 두르고 “우리당의 당면 과제는 분명하다.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들은 오는 21일 강원과 대구·경북 합동 연설회에서 맞붙는다. 전국 순회 합동 연설회는 내달 17일 서울에서 마무리될 예정이다. 민주당은 8·18 전당대회에서 전국대의원 투표 14%, 권리당원 투표 56%,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당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을 뽑는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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