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행동 부추긴 혐의로 4차 소환
“전공의 사직 사주·종용한 적 없어” 주장
“전공의 사직 사주·종용한 적 없어” 주장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이 3월 15일 오전 전공의 집단 사직 공모 의혹과 관련한 경찰 재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가 김택우 전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장을 4차 소환했다. 김 전 위원장은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부추긴 혐의를 받는 인물이다.
김 위원장은 20일 오후 경찰에 출석하며 “전공의 사직에 대해 비대위든 의협이든 실질적으로 사주하거나 종용한 점이 없는 게 사실로 드러났다”며 “그런데도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해 무리한 짜맞추기식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 정책을 원점에서 재논의해야만 전공의들이 다시 현장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찰은 의료대란 사태와 관련해 혐의점이 있는 의협 전·현직 간부들에 대한 조사를 벌여왔다. 의료법 위반, 형법상 업무방해, 교사·방조 등 혐의도 다양하다. 이들에 대한 수사는 이달 내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한편 경찰청장에 내정된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15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주 의협 관계자를 조사했고 두 명 정도만 더 소환하면 수사가 마무리될 것 같다. 이달 안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