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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제주서 지도부 후보 합동연설회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20일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김지수·김두관·이재명 대표 후보(왼쪽부터)가 손을 맞잡고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20일 제주에서 맞붙었다. 당대표 연임에 도전하는 이재명 후보는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 먹사니즘이야말로 바로 우리의 가장 강력한 정치이념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두관 후보는 “지금 우리당 사정이 어떻나. 제왕적 총재 1인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10시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순회합동연설회를 열었다. 이 후보는 ‘국민 옆에 이재명’이 쓰인 어깨띠를 두르고 “먹고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당대표 출마 선언에서 “먹사니즘이 유일한 이데올로기”라며 민생 문제 해결을 국가·정치의 핵심 과제로 제시한 그는 이날도 ‘먹사니즘’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소득과 주거, 의료와 교육 등 기본적인 국민의 삶의 조건이 당당한 권리로 인정되는 사회, 기본사회가 도래할 것”이라며 자신의 대표 정책인 ‘기본사회’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높은 생산성으로 우리 국민의 기본적인 삶은 얼마든지 우리 공동체가 책임질 수 있고 또 책임지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높은 생산력이 무한경쟁과 승자독식을 통해 파멸적 양극화와 체제위기로 치닫게 될 것인지 배려와 절제를 통해 지속성장하는 대동세상 공동체로 갈지는 바로 우리의 선택과 결단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저는 지난 전당대회에서 이기는 민주당, 강한 민주당, 유능한 민주당을 약속했다. 그리고 그 약속을 지켰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번 더 일할 기회를 주시면 정권교체를 넘어 시대교체를 이끄는 더 준비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연임 도전 포부를 밝혔다. “250만 민주당원의 자부심과 열정을 하나로 모아서 당원 중심의 민주적 정당으로 확실하게 발전시킬 것”이라며 ‘당원 중심 정당’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일극체제’를 겨냥했다. 그는 현재 당 상황을 “당내 언로가 막히고 토론과 대화는 실종을 했다”고 진단하며 “민주당의 김대중·노무현 정신인 다양성과 역동성 그리고 민주 DNA가 훼손당하고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우리당의 당헌·당규를 왜 고치느냐”며 ‘대선 출마 1년 전 당대표 사퇴 조항’을 손질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2027년 3월 대선에 출마할 사람이 당대표이거나 최고위원이면 2026년 3월2일에 사퇴를 해야 한다. 물론 이번에 뽑힌 당대표가 임기를 다 채우면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라며 “이번에 뽑힐 당대표가 2026년 시·도지사 공천권을 행사하려고 하니까 특수조항을 넣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청년 정치인 김지수 후보는 ‘미래가 온다’가 쓰인 어깨띠를 두르고 “기후가 평화이고 경제이고 우리의 경쟁력”이라며 “기후권을 헌법에 명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당의 당면 과제는 분명하다.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들은 이날 오후 인천으로 이동해 남동체육관에서 열리는 합동연설회에 참석한다. 오는 21일에는 강원과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맞붙는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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