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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럼증 유발 질환 알아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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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럼증이 발생하는 가장 흔한 원인은 귀 질환이다. 이석증·메니에르병 등으로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귀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두 질환에 대해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변재용 교수와 함께 알아본다.

이석증과 메니에르병은 비슷해 보이지만 완전히 다른 병이다. 이석증은 귓속 이석기관에 존재하는 칼슘으로 만들어진 이석이 모종의 이유로 인해 떨어져 나와 평형기관의 하나인 반고리관에 들어가 신경을 자극하면서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병이다. 머리를 움직이거나 자세를 바꿀 때 떨어져 나온 이석이 움직이면서 신경을 자극해 회전성 어지럼증이 나타난다. 증상은 대부분 아주 짧고 몸의 움직임을 멈추면 어지럼증도 없어지게 된다. 이석은 달팽이관 쪽에는 영향을 주지 않아 난청, 이명, 이충만감과 같은 청각학적 문제를 유발하지 않는다.

이석증, 청각 문제 유발하지 않아
이석증은 발생 원인이 불명한 질환이다. 어떤 성별, 연령의 환자가 많은지를 통해 원인을 유추하기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전체 이석증 환자의 약 48%가 중년 이상(50세 이상)의 여성 환자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런 데이터와 이석이 칼슘 덩어리인 것을 참고해 비타민D 부족이나 골다공증과같은 질병과의 연관성이 많은 지지를 받는다. 변재용 교수는 “추가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에도 이석이 떨어질 수 있다”며 “중년 이후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아 혈액순환도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 바이러스 감염 역시 원인 중 하나로 파악한다”고 설명했다.

이석증은 반고리관으로 떨어져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이석을 신경을 자극하지 않는 난형낭이라는 곳으로 빼는 즉, 위치를 옮기는 치환술로 치료한다. 치환술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이석의 위치 확인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 세반고리관을 흥분시켜 눈동자의 움직임 신호를 읽는 안진 검사로 이석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 확인한다. 치환술을 받은 환자의 약 95%는 증상이 호전되지만 아주 드물게 세반고리관 폐쇄술을 통해 이석이 신경에 닿지 않도록 만드는 치료를 하기도 한다.

메니에르병, 청각 이상 동반한 어지럼증 발생
메니에르병은 귓속 달팽이관과 세반고리관에 있는 내임파액이 여러 이유로 늘어나 귓속의 압력이 높아져서 발생한다. 변 교수는 “메니에르병은 난청, 이명과 같은 청각학적 증상을 동반한다”며 “이석증과 달리 귓속 압력의 증가로 생긴 병이어서 몸을 움직이지 않아도 증상이 없어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난청, 이명을 동반한 어지럼증은 20분 이상, 심하면 3~4시간까지 지속될 수 있다.

메니에르병도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석증처럼 여성 환자가 70%로 많은 편이다. 메니에르병은 자가면역 질환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본다. 무더운 여름철에는 메니에르병을 더 주의해야 한다. 메니에르병은 내임파액의 증가로 발생하는데, 더운 날씨에는 내임파액이 상대적으로 증가해 유병률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현재도 메니에르병의 발생 원인과 관련한 연구가 다수 진행 중이다.

메니에르병의 치료 목표는 내임파액의 양을 줄이는 것이다. 주로 이뇨제를 사용해 조절한다. 이뇨제로 내임파액을 조절하며 염분 섭취(하루1.5g 이하)를 제한하도록 생활 습관을 개선함으로써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편두통과의 연관성도 꾸준히 제시되므로 규칙적인 식습관과 수면 습관 유지, 과로 및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하다. 변 교수는 “메니에르병과 이석증은 둘 다 재발률이 높다”며 “한 번이라도 병을 앓았다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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