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바이든 성명 "내주 선거운동 복귀"
일각선 측근 '출구전략' 논의 착수
의원 34명 대선 후보 사퇴 목소리
해리스 중심 결집하며 모금운동도
완주 의사 피력한 바이든 대통령 /AP연합뉴스

[서울경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주 선거 운동 재개를 시사하며 완주 의지를 거듭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측근들과 본격적인 출구 전략에 들어갔다는 관측도 나온다.

19일(현지시각) 미 주요 매체에 따르면 유세 도중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고 델라웨어 사저에서 요양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투표소에서 트럼프를 이길 수 있고 이길 것"이라며 "내주 선거운동에 복귀하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당 안팎에서 거세지는 사퇴 압박에 또 다시 거부 입장을 분명히 한 셈이다.

젠 오말리 딜론 바이든 선거대책위원장도 이날 MSNBC 방송의 '모닝 조'에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의 완주 의사를 거듭 피력했다. 오말리 딜론 위원장은 "대통령 스스로 여러 차례 언급했듯 그는 이기기 위해 출마했으며 그는 우리의 후보"라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레이스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하지만 민주당 내부 인사들 사이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내부적으로는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거취 문제에 대한 숙고에 들어갔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뉴욕타임스(NYT)는 "공개적으로는 바이든 대통령과 선대위 모두 물러서지 않고 있다"면서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사퇴 요구에 한층 심각하게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인 민주당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도 이날 애스펀 안보포럼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누가 11월 대선에서 이길 최선의 후보인지 숙고하고 있는 중"이라며 이 같은 분위기를 전했다. NYT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 주변 참모들은 이미 그의 결단에 대비해 구체적인 세부 사항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바이든 대통령의 완주를 완강하게 설득해 온 가족들 역시 그의 사퇴와 관련한 논의를 나누기 시작했다고 NBC 방송은 보도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날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오하이오가 지역구인 셰로드 브라운 상원의원에 뉴멕시코가 지역구인 게이브 바스케즈 하원의원까지 가세하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의원의 수는 모두 34명으로 늘어났다.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고령 리스크 부각 속에 코로나19 확진 악재 겹친 조 바이든 대통령. AFP연합뉴스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가 지난 11~15일 미국의 성인 125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자 10명 중 6명은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로서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일부 민주당 핵심 후원자 가운데 일부는 해리스 부통령을 위한 모금에 나선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의 전당대회 이전 후보 사퇴를 결단하면 전대 투표를 통해 새로운 후보를 선출하는 절차를 거치게 될 가능성이 크다. 바이든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후계자로 지명하고 당에서 여기에 반기를 드는 후보가 없다면 전대 대의원 투표를 통해 자연스러운 승계가 마무리된다.

만약 복수의 후보가 출마하면 전대에서 과반 득표에 성공한 후보가 나오기까지 여러 차례 투표가 이뤄질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전당대회 이후 후보 자리에서 내려올 경우 제이미 해리슨 공화당 전국위 의장이 당 소속 주지사 및 의회 지도부와 상의를 거쳐 전국위원회 투표로 새 후보를 결정하게 된다.

현재 민주당 전국위원회 산하 규칙위원회는 당초 결정대로 내달초 화상투표를 통해 후보를 확정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규칙위는 이날 화상회의를 열어 최근 서한을 통해 위원들에게 전달한 내용과 현재 계획중인 절차에 대해 알렸으며 구체적인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NBC 방송은 전했다. 규칙위는 오는 26일 다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대선 후보 공식 선출 방안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847 밤낮으로 덥다 덥다 했더니…수치로 확인된 ‘최악의 여름’ new 랭크뉴스 2024.09.05
43846 유인촌 "할리우드 같은 거대한 '엔터 도시' 10년내 만들 것" new 랭크뉴스 2024.09.05
43845 뮌헨 이스라엘 공관 인근서 총격전…"10대 용의자 사살” new 랭크뉴스 2024.09.05
43844 ‘천재 시인’ 이상, 세필로 쓴 일본어 유고 노트 원본 공개 new 랭크뉴스 2024.09.05
43843 96위 팔레스타인에 전반 고전…홍명보 호명에 야유 쏟아졌다 new 랭크뉴스 2024.09.05
43842 [여적]퇴임 대통령의 사저 new 랭크뉴스 2024.09.05
43841 물가·경기 좋아진 것 맞나... 피부로 안 느껴지는 이유는? new 랭크뉴스 2024.09.05
43840 군부대 화장실서 간부가 병사 불법촬영…경찰 수사 new 랭크뉴스 2024.09.05
43839 굿파트너 작가 “부부동반 캠핑에서도 외도… 자주 일어나” new 랭크뉴스 2024.09.05
43838 푸틴 “美 대선 후보, 해리스 지지…트럼프 많은 제재 부과” new 랭크뉴스 2024.09.05
43837 마크롱, 조기 총선 두 달 만에 새 총리 임명...야당 “반대” new 랭크뉴스 2024.09.05
43836 "역시 성심당" 직원 육아 위해 5층짜리 어린이집 건물 올린다 new 랭크뉴스 2024.09.05
43835 엔비디아 심판의 날 왔다? '될 놈만 될' 빅테크 투자법 new 랭크뉴스 2024.09.05
43834 '주급 3억' 받던 린가드 "왜 한국 왔냐면…" 삐끼삐끼 춤도 췄다 new 랭크뉴스 2024.09.05
43833 현대차·기아, 8월 美 판매 최다…제네시스·하이브리드가 효자 new 랭크뉴스 2024.09.05
43832 국내 통신망 유선 인터넷·IPTV 접속 3시간 넘게 장애 new 랭크뉴스 2024.09.05
43831 추경호 "거대 야당 힘자랑에 정치 실종"‥'국회의원 윤리실천법' 제안 new 랭크뉴스 2024.09.05
43830 러 스파이 의심받던 흰돌고래 사인으로 총상 의심… 동물단체 "수사 촉구" new 랭크뉴스 2024.09.05
43829 "디올백, 내가 준 거 아냐"‥"악의적인 가짜 뉴스" new 랭크뉴스 2024.09.05
43828 ‘생각하는’ 가전의 시대 ‘활짝’…AI, 일상을 담아내다 new 랭크뉴스 2024.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