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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열 편의 기능 多… 에어캡으로 바람 막아
주행 성능 일품이지만… 내비는 여전히 불편

메르세데스-벤츠의 라인업 중 오픈카(지붕을 접었다 펼 수 있는 자동차)를 대표하는 CLE 카브리올레는 CLE 쿠페에 기반해 만든 2도어 오픈카다. 매달 30~60대씩 판매된 E클래스 450 카브리올레와 중형급 C클래스 200 카브리올레의 장점을 합쳐서 만들었다. 오픈카를 뜻하는 말인 카브리올레를 차명으로 가져왔다. 벤츠가 지난 6월 “모던함과 스포티함이 공존하는 차량”이라고 소개한 CLE 카브리올레를 부산 기장에서 약 50㎞ 시승했다.

메르세데스 벤츠가 지난 6월 출시한 CLE 450 카브리올레 4매틱(왼쪽). 전작인 E클래스 450 카브리올레보다 조금 더 둥근 디자인이 눈에 띈다. /김지환 기자

시승한 차량은 CLE 450 카브리올레 4매틱(matic)이다. 이전 모델인 E클래스 450 카브리올레보다 보닛 선이 달라지며 헤드램프와 그릴, 기다란 보닛(샤크 노즈)의 곡선이 자연스레 이어졌다. 짧은 프런트 오버행(자동차 앞바퀴 중심에서 전면부까지 거리)과 넓은 휠베이스(앞바퀴와 뒷바퀴 사이 거리), 20인치 휠이 스포츠카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E클래스 450 카브리올레보다 길이는 5㎜ 늘었고, 전고는 5㎜ 낮아졌으며, 휠베이스는 10㎜ 늘었다.

CLE 쿠페에 기반한 차답게 1열(운전석과 조수석) 공간은 넉넉하다. 전고가 낮은 차량이다 보니 운전석에 앉으면 지면에 앉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일반 세단보다 확연히 낮게 느껴졌다. 헤드레스트(머리받이) 일체형 시트는 우아하고 독특했는데, 고급스러운 레이싱카 시트를 떠올리게 했다. 차체 구조로 안전벨트가 운전석보다 뒤에 있었지만, 착용에 문제는 없었다. 안전벨트 익스텐더 기능을 통해 차문을 여는 순간부터 운전석 근처로 안전벨트가 나오기 때문이다.

CLE 450 카브리올레의 안전밸트 익스텐더 기능. /김지환 기자

2열에 일행을 태우는 것도 어렵지 않았다. 앞 좌석 등받이 위 가죽 고리(이지 엔트리)를 잡아당기면 시트가 자동으로 접혔다. 다시 이 고리를 당기면 운전자가 설정해 둔 시트 포지션으로 돌아온다.

다만 2열 무릎 공간은 좁다. 무릎이 1열 시트와 닿았고 허리를 꼿꼿하게 편 상태로 앉아야 한다. 잠시라면 2열에 앉을 수 있겠지만, 장거리는 힘든 여정이 될 것 같았다. 트렁크는 385리터(L)로, 뒷좌석을 접어야 적재 공간을 넓힐 수 있다.


클러스터와 11.9인치 세로형 LCD 중앙 디스플레이의 시인성은 E클래스 450 카브리올레보다 높았다. 중앙 화면은 각도를 15~40도까지 기울여 빛 반사를 줄일 수 있다.

벤츠는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해 내비게이션을 개선했다고 밝혔으나 여전히 불편했다. 빠져야 하는 길이나 차선 변경 정보를 인식하려면 오랜 적응 기간이 필요해 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 6월 출시한 CLE 450 카브리올레의 내부(왼쪽) 모습. 11.9인치 중앙 LCD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있다. 오른쪽은 전작인 E클래스 450 카브리올레. /김지환 기자

지붕을 여는 오픈톱 주행을 위한 버튼은 센터 콘솔에 있다. 디스플레이로 조작하던 AMG SL63과 달리, 물리 버튼으로 조작할 수 있어 편했다. 지붕을 열어도 머리카락이 바람에 심하게 흔들려 운전을 방해하는 일은 없었다. 헤드레스트에 있는 윈드 디플렉터가 공기막을 만들어준 덕분이다. 천장을 여는 데는 20초 정도 걸렸다.


주행감은 단연 으뜸이었다. 한적한 도로에서 시속 40㎞로 주행하다 엑셀을 끝까지 밟자 묵직한 배기음을 내며 순식간에 치고 나갔다. 6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돼 381마력을 낸다. 최대토크는 51kgf·m다. 속도가 몸을 누르는 느낌을 받았지만 이내 안정감을 되찾았다. 고속 상황에서 커브길에 접어들어도 차는 속도를 잘 잡았고, 큰 쏠림 현상 없이 빠져나갔다.

CLE 450 카브리올레 가격은 1억80만원부터 시작한다.

CLE 450 카브리올레의 엔진룸과 트렁크 공간. /김지환 기자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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