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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지방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18일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뉴스1
긴 장마철이다. 정체전선이 중부·남부 지방을 오가면서 빗방울을 쏟아내고 있다.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연이어 나타나는 경향도 뚜렷해졌다. 장마철이 길고 강해질수록 침수 등 각종 안전을 챙겨야 하지만, '내 몸' 건강도 주의할 부분이 많다. 각종 감염병부터 정신건강까지 쉽게 빈틈이 생길 수 있어서다. 오한진 대전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의 도움말을 바탕으로 장마철 건강 관리법을 정리했다.



주방 위생
습도·기온이 모두 높은 장마철은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다. 이 때문에 주방 위생 관리를 소홀히 하면 세균 증식에 따른 식중독 위험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익히지 않은 음식을 피하는 게 좋다. 남은 음식물이 있다면 실온에 오래 두지 않아야 한다. 냉장고에 보관해도 시간이 오래 지나면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한번에 먹을 만큼만 조리하는 게 최선이다.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도마는 마지막에 뜨거운 물을 끼얹어서 '소독'하고, 행주는 자주 삶아서 사용하는 게 좋다.

주방 위생에서 가장 중요한 건 '손 씻기'다. 기본적으로 손만 비누 등으로 깨끗이 씻더라도 세균을 쉽게 제거할 수 있다. 장마철엔 부엌 이용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수시로 손을 씻는 게 좋다.



야외활동
휴가철을 맞아 장맛비를 뚫고 캠핑 등을 가더라도 식재료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식재료 구매 시 상하기 쉬운 육류나 어패류는 가급적 마지막에 집어야 한다. 차량 내부에 식재료를 오래 두면 식중독균 증식 위험이 있는 만큼 아이스박스를 활용하는 게 좋다. 생고기는 다른 식재료와 접촉하면 교차 오염 우려가 있다. 이중으로 포장하거나 별도 아이스박스에 보관해야 한다.

요리할 때도 건강을 챙겨야 한다. 칼과 도마는 채소용, 육류용, 어류용 등 식재료별로 나눠서 써야 한다. 구분하기 어렵다면 '채소→육류→어류' 순서로 사용하는 게 좋다.



만성질환
습도가 높고 일교차가 큰 장마철엔 몸의 신진대사가 흔들리기 쉽다. 특히 더운 여름엔 몸이 혈압을 약간 떨어뜨려 건강을 유지하는 식인데, 장마철은 반대로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면서 혈압이 되레 올라갈 수 있다. 고혈압 환자는 갑작스러운 혈압 변화를 막기 위해 옷을 잘 갖춰 입고, 실내 온도·습도도 적절히 유지할 필요가 있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당뇨 환자는 곰팡이에 쉽게 감염될 수 있다. 장마철엔 피부질환이나 식중독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관절염 환자도 기압 변화로 증상이 악화할 수 있는데, 더운물 찜질이나 가벼운 산책 등을 하는 게 좋다.



정신건강
종일 비가 쏟아지면 햇빛 한번 보기 쉽지 않을 때가 많다. 일조량이 줄어들면 수면·진정 작용을 유도해 우울한 기분이 들 수 있다. 또한 눅눅한 날씨 특성상 불쾌지수가 높아지고, 야외활동도 제한적이라 갑갑함을 느끼기 쉽다.

그러다 보니 원래 우울증 성향이 있는 사람은 장마철에 우울감이 심해질 수 있다. 이런 상황이 장기간 이어지면 전문의와 상담·진료하는 게 좋다. 날씨가 좋아질 때는 일부러 외출하면서 햇빛을 받고, 집안이나 사무실에선 가급적 햇빛이 많이 드는 창가에 앉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서 규칙적이고 고른 영양 섭취에 나서는 등 생활 패턴도 신경 써야 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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