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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독촉 따른 독살 추정
외국인 남녀 6명이 숨진 채 발견된 태국 방콕의 한 호텔. 사진=EPA 연합뉴스

[서울경제]

태국 방콕 시내 호텔 객실에서 외국인 6명이 숨진 채 발견돼 큰 충격을 안긴 가운데, 사망한 6명 중에 범인이 있다는 현지 경찰 조사 결과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각) 방폭포스트 등에 따르면 경찰은 미국 시민권을 사진 베트남 여성 A(56)씨를 5명을 독살한 용의자로 추정했다. A씨 역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앞선 16일 오후 4시30분께 방콕 시내 라차프라송 지역 한 호텔 스위트룸에서 시신 6구가 발견됐다. 사망자는 37~56세 남성 3명과 여성 3명으로, 베트남계 미국인 2명과 베트남 국적 4명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시간이 지나도 체크아웃하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호텔 직원이 스위트룸 안에 들어가면서 발견됐다. 부검 결과 사망자 혈액에서는 독성 물질 시안화물(청산가리)이 검출됐다. 경찰은 이들이 사용한 찻잔 6개와 커피가 든 보온병에서 청산가리 흔적을 확인했다.

호텔 직원은 15일 A씨가 객실에서 혼자 다른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리 룸서비스로 음식과 차를 주문한 A씨는 직원이 차를 만들어주겠다고 하자 “직접 하겠다”며 거절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부채 문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사망자 간 투자와 관련된 부채 문제로 분쟁이 있었다는 유족 증언이 나왔다.

사망자 중 용의자로 추정되는 50대 여성이 다른 일행에게 돈을 빌려 일본에 병원을 짓는 데 투자했으나 1000만밧(약 3억8500만원) 규모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 중에는 보증인도 포함돼 있었으며, 이들은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독극물의 출처를 파악하고 있다. 사망자 중 2명이 미국 시민권자인 만큼 미연방수사국(FBI)도 수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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