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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저널리즘은 범죄가 아니다" 반발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 소속 에반 게르시코비치 기자가 지난달 26일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의 법정에서 유리 우리 안에 서 있다. 예카테린부르크=AP 뉴시스


러시아 법원이 간첩 혐의를 받는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소속 기자에게 징역 16년형을 선고했다.

19일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러시아 중부 예카테린부르크의 스베르들롭스크 지방법원은 간첩 혐의로 기소된 WSJ 소속 에반 게르시코비치(33) 기자에게 이날 징역 16년형을 선고했다. 러시아 검찰은 지난달 게르시코비치 기자를 기소하면서 미 중앙정보국(CIA)의 지시를 받고 군수 업체 우랄바곤자보드의 기밀 정보를 수집한 혐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검찰은 이를 뒷받침할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미국은 즉각 반발했다. WSJ 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수치스럽고 거짓된 이번 판결은 게르시코비치가 언론인으로서 직무를 수행했다는 이유만으로 부당하게 내려졌다"며 "저널리즘은 범죄가 아니며, 그가 석방될 때까지 가능한 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게르시코비치 기자는 냉전 종식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미국인 기자다. 모스크바 지국 기자로 일해온 그는 지난 6년간 러시아에서 취재 활동을 해왔다. 지난해 3월에는 취재 차 찾은 예카테린부르크에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의해 체포됐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수감자 교환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간첩 혐의는 매우 민감한 분야라서 답변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7일 유엔 기자회견에서 "양국의 정보 당국이 수감자 교환 문제로 지속해서 연락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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