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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다음 주 인사청문회를 앞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과거 법인카드 사용 내역이 입수됐는데 대전MBC 사장으로 근무한 기간 서울 강남의 자택 근처에서만 약 천7백만 원을 결제하는 등 업무 연관성 여부가 의문이란 지적이 제기됩니다.

이혜리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서울 MBC 본사 재직 시절 법인카드 사용 내역입니다.

보도국 국제부장으로 근무했던 2009년부터 보도본부장 재임을 마친 2015년 2월까지, 사용처가 '호텔'인 결제 내역만 216건, 총 5천9백만 원 상당에 이릅니다.

결제가 집중된 서울 중구의 한 5성급 호텔을 비롯해, 특급호텔에서만 152건, 5천여만 원을 사용했습니다.

특히 여의도 63빌딩의 고급 식당가에서 총 7천5백만 원, 연평균 1천만 원 넘게 사용했습니다.

대전MBC 사장에 취임한 2015년 3월 이후에는 서울 자택 인근에서 법인카드를 수시로 쓴 걸로 드러났습니다.

사장 재임 3년간 업무추진비와 접대비 등의 명목으로 총 1억 4천여만 원을 사용한 가운데, 서울 대치동 이 후보자의 자택 반경 5km 이내의 가맹점에서 결제한 내역만 87건, 1천6백만 원이 넘습니다.

근무지가 대전인데도 평일에 결제된 내역이 대부분이고, 주말에 쓴 것도 13건이나 됐습니다.

'4천 원'이 결제된 동네 제과점 내역부터 한 번에 1백만 원이 넘는 금액도 확인됩니다.

자택에서 도보로 4분 거리인 특정 한식당을 12번 방문했는데, 건당 1만 2천 원 소액부터 9만 7천5백 원까지 결제했습니다.

[서울 강남 한식당 사장 (음성변조)]
"<이진숙 사장님 자주 오는 맛집이라고?> 옛날에 초창기 때, 다른 분하고 이렇게 식사 좀 자주 하러 오고…보통 단체로 안 오시고 그분은 보통 다른, 아무튼 안쪽 자리에 두세 분 정도 이렇게 오셨어요."

특히 대전MBC 사장 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사임서를 제출한 2018년 1월 8일.

한 제과점에서 약 44만 원과 53만 원씩 두 차례에 걸쳐 약 1백만 원을 결제한 뒤, 저녁에 서울로 올라가 자주 가는 집 근처 한식당에서 3만 6천500원, 커피전문점에서 2만 8천600원을 사용했습니다.

[황정아/더불어민주당 의원]
"경악스러운 극우적 사고관에 이어, 법인카드 부정 사용 의혹까지 발각된, 까도까도 양파 같은 후보입니다. 지금이라도 지명 철회해야 합니다."

당시 이 후보자는 해임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된 주주총회를 나흘 앞둔 시점에서 사임서를 제출해, 퇴직금 1억 8천여만 원을 챙길 수 있었습니다.

MBC뉴스 이혜리입니다.

영상취재: 이종혁, 임지환 / 영상편집: 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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