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당대표 선거 마지막 TV 토론서 또 충돌
한 “나경원 개인 부탁” vs 나 “모욕적”
19일 서울 양천구 에스비에스(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제6차 방송토론회에 나선 나경원(왼쪽부터)·한동훈·윤상현·원희룡 후보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19일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마지막 티브이(TV) 토론회에서 ‘나경원 후보의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공소 취소 부탁’을 폭로한 한동훈 후보의 ‘입 리스크’를 놓고 후보들은 난타전을 벌였다. 이날부터 7·23 전당대회의 모바일 당원 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막판 최대 변수인 한 후보의 이번 폭로에 공방이 집중된 것이다.

나 후보는 이날 서울 양천구 에스비에스(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6차 방송토론회에서,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관련 청문회 시작 전 여야 의원들 사이에 벌어진 물리적 충돌을 언급하면서 한 후보에게 포문을 열었다. 나 의원이 “의원들의 (오늘 법사위) 행위가 고발돼야 하느냐, 만약 기소된다면 공소 취소를 요구할 것이냐”고 묻자 한 후보는 “당대표 입장으로서 그 투쟁을 적극 지지한다. 정치인으로서 (공소 취소를) 요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한 후보는 2019년 벌어진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의 공소 취소를 부탁한 나 후보를 겨냥해 “다만, 당시 나 후보는 당직도 아니었고 개인 차원으로 제게 부탁한 것이었다”고 맞받았다. 이에 나 후보는 격앙된 목소리로 “제가 제 것만 빼달라고 했느냐, 똑바로 말하라”며 “저를 이렇게 모욕할 수 있느냐”고 따졌다.

원희룡 후보도 “한 후보의 ‘입 리스크’가 우리 당의 가장 큰 신종 위험으로 떠올랐다”며 “개인 대화를 폭로해서 자신을 방어하고, 도망가기 위해 (여러 사람을) 끌어들이는 것은 우발적으로 있었던 게 아니라 한 후보의 말싸움 패턴에서 수시로 나타나는 습관”이라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새롭게 훈련받고 당대표를 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원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도 한 후보를 “헬마우스”(지옥의 입)라며 “대통령을 끌어들였다”고 비판했다. 전날 밤 한국방송(KBS)이 주관한 5차 토론회에서 “그때 (패스트트랙) 기소를 한 검찰총장이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답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한 후보는 원 후보가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의 탈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주장한 점을 언급하면서 “윤 대통령을 이런 식으로 배신하지 않을 것이란 걸 어떻게 믿느냐”고 반격했다. 그러자 원 후보는 “저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시키지 않았다”며 “공판 검사도 아니면서 하이라이트를 받기 위해 일부러 구형 공판을 하지도 않았다”고 응수했다. 한 후보가 검사 시절인 2018년 2월 국정농단 사건 1심 결심 공판에서 “헌법 가치를 훼손했다”며 박 전 대통령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다만 한 후보는 이번 폭로 이후 자신에게 쏟아지는 당내의 비판을 수습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이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당 의원들과 보좌진 등에 대해 “존경하고 적극 지원해야 한다”며 “변호사비 지원이 너무 적다”고 했다. 그는 전날 “조건 없이 사과한다. 나도 말하고 아차했다”고 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20일까지 이틀간 전당대회 모바일 당원 투표에 돌입했다. 오는 21~22일에는 모바일 투표를 하지 않은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한 에이알에스(ARS) 투표 및 국민여론조사를 한다. 투표 결과는 전당대회 당일인 23일 발표된다. 당대표의 경우 과반 득표자가 안 나오면 같은 방식으로 결선투표를 실시해 28일 최종 발표한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557 우크라이나 "러 탄도미사일 공격으로 41명 사망" new 랭크뉴스 2024.09.03
47556 [르포]1,000만 회 굴리며 끊으려 해도 끄떡없는 포켓 스프링...시몬스가 꺼낸 바나듐의 정체는 new 랭크뉴스 2024.09.03
47555 이스라엘군 "아이 보는데 아버지 죽인 하마스 지휘관 제거" new 랭크뉴스 2024.09.03
47554 [단독]한동훈, 이재명 앞서 10일 중견련 만나... 비공개 면담 추진 new 랭크뉴스 2024.09.03
47553 물가 '수치' 잡았다지만‥장바구니 물가 '글쎄?' new 랭크뉴스 2024.09.03
47552 법 개정에도 ‘우회전 사고’ 여전…“안전장치 강화해야” new 랭크뉴스 2024.09.03
47551 심우정 검찰총장 인사청문회‥"김 여사 방문 수사는 검찰 재량?" new 랭크뉴스 2024.09.03
47550 여야 주장은?…“탄핵 국면 대비” vs “유죄 판결 대비” new 랭크뉴스 2024.09.03
47549 수도권 응급실도 속속 '한계'‥아주대병원·이대목동병원 진료 축소 new 랭크뉴스 2024.09.03
47548 기시다 총리 방한‥독도·과거사 빼고 '한·일 발전 방향' 논의? new 랭크뉴스 2024.09.03
47547 美빅테크 대규모 감원할때…삼성, 특급인재 쓸어담는다 new 랭크뉴스 2024.09.03
47546 "전기차 무서워서 팝니다"...'1억짜리' 벤츠, 반값 매물도 등장 new 랭크뉴스 2024.09.03
47545 인천 계양 ‘3기 신도시’ 첫 본청약…서울·수도권 공급 속도 new 랭크뉴스 2024.09.03
47544 코레일 "경기도 버스 파업 시 출퇴근 전동열차 증편" new 랭크뉴스 2024.09.03
47543 삼성생명 주택보유자 주담대 제한…보험사도 ‘대출 죄기’ new 랭크뉴스 2024.09.03
47542 검찰총장 후보 올랐던 ‘특수통’ 임관혁 서울고검장 사의 new 랭크뉴스 2024.09.03
47541 유아인 '징역 1년' 법정 구속‥"법의 허점 이용" new 랭크뉴스 2024.09.03
47540 안철수 "정부가 응급실 현실 호도해"…복지차관 "무슨 근거냐" new 랭크뉴스 2024.09.03
47539 전 여자친구 집에 찾아가 살해한 30대 검거 new 랭크뉴스 2024.09.03
47538 매년 딸의 첫 등교일 영상으로 남긴 아빠 ‘뭉클’…그가 딸에게 한 말은?[영상] new 랭크뉴스 2024.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