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연준, 금리인하 가능성 높지만
트럼프 재집권땐 '효과' 반감
과도한 레버리지 활용은 금물
반도체·테크 관련 ETF 등 추천
금융·에너지·가치주 눈여겨볼만
[서울경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18일(현지 시간) 공식 지명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 행사에 참석해 주먹 쥔 팔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재테크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글로벌 경제 상황과 미 대선이 흘러가는 상황을 주시하면서 신중한 투자를 주문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미중 무역 분쟁이 격화되고 대규모 감세 정책 시행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반감될 수 있어 현금 비중을 적절하게 유지하는 등 기동력 있는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9일 서울경제신문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프라이빗뱅커(PB)를 대상으로 올 하반기 재테크 전략을 물은 결과 PB들은 공통적으로 섣부른 투자 대신 현금 보유 비중을 30%로 유지하면서 미국 대선의 향방을 주시할 것을 조언했다. 정재민 신한패밀리오피스 서울센터 PB 팀장은 “상반기보다 변동성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최소 20~30%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성진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부센터장도 “자금의 30%는 현금으로 갖고 있어야 시장 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며 “종합자산관리계좌(CMA)나 머니마켓펀드(MMF) 등에 담고 대기하고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질의에 응한 PB 모두 올해 하반기 재테크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로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와 미 대선을 들었다. 정 팀장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완화돼 중앙은행이 보험성 금리 인하에 나설 환경이 조성됐다”고 설명했고 정 부센터장도 “최소한 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은 희박한 만큼 유동성은 지금보다 풍부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준금리 인하는 자산 시장에 호재임이 분명하지만 미 대선은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반감시킬 수 있는 또 다른 변수다. 박태형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 지점장은 “대선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정치적 리스크가 금융시장을 덮을 것”이라고 짚었다. 특히 트럼프가 공약한 감세와 관세 등 정책이 물가 상승을 자극해 실질금리가 오히려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박 지점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둔화할 것”이라고 했고 김현규 하나은행 골드PB 부장은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매우 낮았다”며 “그만큼 불확실성이 높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한 투자가 필요한 상황인 가운데서도 PB들은 성장 전망이 높은 반도체와 테크 관련 금융 상품을 포트폴리오에 담을 것을 조언했다. 정 부센터장은 “고평가 논란이 있지만 반도체 산업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며 반도체 관련 분할 또는 적립식 상품을 추천했다. 김 부장은 국내 반도체 상위 종목을 담은 상장지수펀드(ETF)의 분할 매수 전략을 제시했다.

또 대선이라는 커다란 변수에도 결국 미국 시장이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봤다. 정 팀장은 “금융·에너지·가치주 등 트럼프 관련주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고 박 지점장과 정 부센터장도 “미국이 유효한 투자처”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올 하반기 과도하게 레버리지를 일으키거나 유행에 편승한 투자는 금물이다. 김 부장은 “특정 분야가 뜬다고 따라서 투자하면 수익을 내기 힘들다”며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데 섣부른 예단은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정 팀장은 “부동산 급등에 편승해 무작정 ‘빚투’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310 문 걸어잠그는 은행들…NH농협은행도 다주택자에 수도권 주담대 한시 중단 new 랭크뉴스 2024.09.03
47309 국힘 중진 안상수까지…인천 강화군수 보궐에 16명 출사표, 여당 후보만 14명 new 랭크뉴스 2024.09.03
47308 이주호 "의대생 복귀 9월 골든타임…'6개월 버티면' 표현 안 써" new 랭크뉴스 2024.09.03
47307 민주, 제삼자추천 특검법 발의…대법원장 4인 추천후 野 2인 압축 new 랭크뉴스 2024.09.03
47306 경기 시내버스 4일 파업 예고…출근길 대란 오나 new 랭크뉴스 2024.09.03
47305 SNS서 얻은 사진으로 ‘딥페이크’ 성착취물 만든 고교생 기소 new 랭크뉴스 2024.09.03
47304 '스트레스 풀려고…' 유기묘 21마리 기증받아 죽인 20대 재판행 new 랭크뉴스 2024.09.03
47303 록펠러가 靑보다 먼저 찾은 '100년 가게'…"박물관 짓는 게 목표" new 랭크뉴스 2024.09.03
47302 총살된 女인질 생전 영상 공개…"하마스 충격 심리테러" 발칵 new 랭크뉴스 2024.09.03
47301 여, 민주당 '또라이' 비난 발언에 사과 요구‥야, 강선영 제명 요구 new 랭크뉴스 2024.09.03
47300 에펠탑 위 올림픽 오륜 ‘영구 설치’? 후손 반발 new 랭크뉴스 2024.09.03
47299 하남 미사동 아파트 지하 주차장서 화재 '아찔'…"주민이 소화기로 껐다" new 랭크뉴스 2024.09.03
47298 "아니면 어느 국적이냐" 김문수 '일제강점기 일본 국적' 주장 고수 new 랭크뉴스 2024.09.03
47297 치솟는 배춧값 다시 찾는 중국산… 김치 수입 역대 최대 new 랭크뉴스 2024.09.03
47296 “신입사원 안 뽑아요”...더 좁아진 대기업 취업문 new 랭크뉴스 2024.09.03
47295 올해 평균 등록금 가장 비싼 대학 추계예술대…2위는 연세대 new 랭크뉴스 2024.09.03
47294 아이폰16 공개날 中은 '3단 폴더블' 맞불…삼성, 선두 수성 '비상' new 랭크뉴스 2024.09.03
47293 "尹명예훼손 공소장이 이상해" 혼난 검사, 토달다가 판사에게‥ new 랭크뉴스 2024.09.03
47292 안철수 "대통령실, 응급실에 반나절만 있어보면 얼마나 위기인지 알 것" new 랭크뉴스 2024.09.03
47291 與, '한동훈 尹 험담' 지라시 고발…"악의적으로 갈등 부추겨" new 랭크뉴스 2024.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