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지명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저는 미국의 절반이 아닌 미국 전체를 위한 대통령이 되기 이번 대선에 출마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날인 이날 대선 후보직 수락 연설을 통해 “우리 사회의 불화와 분열은 반드시 치유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가 대선 출마를 공식화함에 따라 2016년과 2020년에 이어 세 번째 대선 도전에 나서게 됐다.

트럼프는 “(지난 13일 있었던 저에 대한) 끔찍한 공격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오늘 그 어느 때보다 단결한다”며 “우리의 결심은 흔들리지 않고 목적은 미국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정부를 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날 연설에서 이번 대선의 의미와 관련해 “미국이 직면한 문제와 미국을 성공적이고 안전하고 자유롭고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방법에 관한 것이어야 한다”고 규정한 뒤 “정치가 우리를 너무 자주 분열시키는 이 시대 지금이야말로 우리 모두는 하나님 아래 하나의 국가”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전당대회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 차남 에릭이 찬조 연설에 나서 “아버지는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용기와 결단력을 보여줬다”며 “그는 미국의 45대 대통령이자 곧 47대 대통령이 되실 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부인 멜라니아는 물론 장녀 이방카, 사위 재러드 쿠슈너 등 이번 대선 캠페인 전면에 나서지 않았던 가족도 총출동해 ‘트럼프 대선 출정식’ 극적 효과를 끌어올렸다. 연설 여부가 주목됐던 멜라니아는 무대에 오르는 대신 행사장 VIP석에 자리했다. 지난 13일 ‘트럼프 피격’ 사건 이후 멜라니아의 공개석상 등장은 이날이 처음이다.

이밖에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폭스뉴스 앵커 출신 극우 논객 터커 칼슨, 격투기 단체 UFC의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나 화이트, 프로레슬러 헐크 호건 등도 지지 연설을 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 때 이란 정권은 우리를 두려워했고 이스라엘 국민은 안전했다. 우리는 또 북한과 세 차례 정상회담을 열었고 북한은 조용해졌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중 대외정책 성과를 부각시켰다. 터커 칼슨은 “지난 13일 트럼프 피격 영상을 15번 돌려 봤다. 피투성이가 된 채 일어서 주먹을 쥐어 보였을 때 저는 그 순간 ‘변화’라고 생각했다”며 “트럼프의 용기는 우리 마음의 지도자가 누구인지 각인시켰고 그의 용기는 우리들에게 용기를 주었다”고 말했다.

헐크 호건은 “오늘 밤 이 행사장에 들어오니 위대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면서 “우리는 지도자이자 나의 영웅인 검투사와 함께 미국을 되돌릴 것”이라고 했다. 이날 마지막 찬조 연설자로 나선 데이나 화이트는 “저는 트럼프가 아메리칸 드림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트럼프는 검증된 지도자이며 이 나라의 두려움 없는 지도자는 그가 백악관 집무실에 있을 때 훨씬 더 나은 위치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182 檢, 추석 직후 문다혜 소환…문재인 부부도 대면조사 불가피 new 랭크뉴스 2024.09.03
47181 딥페이크 심각성 커지는데…내년 디지털성범죄 예산 '싹둑' new 랭크뉴스 2024.09.03
47180 인질들 끝내 주검으로… ‘즉각 휴전’ 이스라엘 대규모 시위 new 랭크뉴스 2024.09.03
47179 [단독]육군, 최전방서 여단급 훈련…9.19 합의 전으로 다 돌렸다 new 랭크뉴스 2024.09.03
47178 골수 이식 대신할 인공 혈액줄기세포…백혈병 어린이에 새 희망 new 랭크뉴스 2024.09.03
47177 전국 맞벌이 몰려왔다…출생률 40% 올린 日 무명도시 전략 new 랭크뉴스 2024.09.03
47176 "이게 학교냐, 로스쿨 달랑 2명과 수업" 법학교수회장의 탄식 new 랭크뉴스 2024.09.03
47175 100일 되도록 상사 자리 비었는데... 우주청 MZ들, 올림픽처럼 일 낼까 new 랭크뉴스 2024.09.03
47174 ‘계엄’ 군불 때는 민주당에…김용현 “계엄 발동하면 국민이 용납하겠나” 일축 new 랭크뉴스 2024.09.03
47173 ‘학생들에 악영향’ 이유로 교내 스마트폰 사용 금지하는 유럽 new 랭크뉴스 2024.09.03
47172 "미관보다 생명" 그물 덧댄 금문교... 자살기도자도 '살 기회'가 생겼다 [찐밸리 이야기] new 랭크뉴스 2024.09.03
47171 '세계 톱10' 대만 5곳, 한국 0…패키지 혁명, K반도체의 위기 왜 [반도체 패키지 혁명] new 랭크뉴스 2024.09.03
47170 윤 대통령 '계엄' 선포 가능한가?... "민주당이 근거부터 대야"  [팩트체크] new 랭크뉴스 2024.09.03
47169 "대통령이 구급차 한번 타보시라"... 이미 한계 넘었다는 응급실 의사들 new 랭크뉴스 2024.09.03
47168 “로또 1등 번호 알려줄게” 1억 가로챈 20대 男…집행유예 new 랭크뉴스 2024.09.03
47167 美, 베네수엘라 마두로 쓰던 비행기 압류…"수출통제 위반" new 랭크뉴스 2024.09.03
47166 '청라 전기차 화재' 주민들 집 돌아왔지만…피부 발진 등 피해 잇따라 new 랭크뉴스 2024.09.03
47165 올해만 105조 쓰고 갔다…오지 말라는 데도 5000만명 몰린 나라 new 랭크뉴스 2024.09.03
47164 트럼프 "해리스 아래 노동자 고통"…해리스측 "트럼프는 반노조" new 랭크뉴스 2024.09.03
47163 폭스바겐, 수익성 악화에 獨 공장폐쇄·구조조정 추진 new 랭크뉴스 2024.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