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나 "패트 기소 정당했나", 한 "법에 따라 기소된 것"
원 "또 폭로할 건가", 한 "원희룡이야말로 나와 대화 공개"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별관 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TV토론에 나경원(왼쪽부터) 원희룡, 윤상현, 한동훈 후보가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18일 열린 5차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한동훈 후보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사건 공소취소 부탁 폭로'를 두고 공방이 벌어졌다. 나경원·원희룡 후보는 '한동훈 후보가 법무부 장관 시절 공소 취소 부탁을 들어줘야 했다'며 협공했다. 한 후보는 "국민들이 그 말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맞섰다.

나 후보는 2019년 더불어민주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과 공직선거법을 패스트트랙 안건으로 지정해 처리할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법안 접수 등을 물리적으로 저지했다가 국회법 위반 등 혐의로 수 년 간 재판을 받고 있다. 한 후보는 전날 4차 토론회에서 나 후보가 한 후보의 법무부 장관 시절 해당 공소(기소)의 취소를 부탁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가 역풍을 맞고 하루 만에 사과했다.

나 "패트 기소 정당했나", 한 "법에 따라 기소된 것"



나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한 후보에게
“패스트트랙 사건은 문재인 정부의 무도한 연동형 비례제나 공수처법을 통과하려고 하는 것을 저항하는 사건이었다”
며 “기소가 맞았다고 생각하느냐”고 추궁했다. 한 후보는 자신의 폭로에 거듭 사과하면서도 “법에 따라 기소된 것”이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오히려
“그 기소를 한 검찰총장이 윤석열 대통령인 것은 알고 있느냐”
고 반문했다.

나 후보는 이번 일을 계기로 현 법무부 장관에게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를 건의하는 것을 당론으로 정하는 데 대한 찬반 입장을 후보들에게 물었다. 원 후보와 윤상현 후보는 찬성했다. 반면 한 후보는 “공소 취소는 법무부 장관이 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거리를 뒀다. 그러자 나 후보는 “아직도 너무 검사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별관 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TV토론에 나경원(왼쪽부터) 원희룡, 윤상현, 한동훈 후보가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원 "또 폭로할 건가", 한 "원희룡이야말로 나와 대화 공개"



원 후보도
“과연 동지가 맞느냐”
고 한 후보에게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장관은 단순히 공무원일뿐만 아니라 국무위원으로서 대통령의 국정 철학과 국정의 정무적 내용들까지 분담해서 노력해야 한다"면서 “집권 여당이 됐으면 당연히 잘못된 기소에 대해 바로 잡는 조치가 있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한 후보는 “법무부 장관의 임무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계시는 것 같다”며
“법 집행을 책임지는 사람의 입장에서 당과 동지적 관계로 법무부 장관이 임무를 수행했어야 한다는 말에 나는 동의하지 않고 많은 국민들도 그 말에 동의하지 않을 것”
이라고 맞받았다. 이에 원 후보는 “당에 대한 애정과 책임이 없는 것 같다”고 쏘아 붙였다.

2019년 4월 25일 나경원 당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의원, 보좌진들이 국회 의안과 앞에서 경호권발동으로 진입한 국회 경위들과 몸싸움하며 저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 후보는 한 후보의 폭로를 두고 “동지를 언제든 자신을 위한 도구처럼 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까지 우리 당의 정치인과 수많은 대화를 했을 텐데 나중에 불리해지면 캐비닛에서 파일을 꺼내서 또 공격의 재료로 쓰겠느냐”
고 몰아 붙였다.

그러자 한 후보는 원 후보가 지난 5월 자신과 식사를 하면서 나눈 대화 내용을 전대 출마 직후 언론에 공개한 것을 꺼내 반격했다.
“(오히려 원 후보야 말로) 저하고 식사하고 통화한 내용을 줄줄줄줄 언론에 읊지 않았느냐”
고 지적했다. 당시 원 후보는 "한 후보가 식사 자리에서 '전대 출마 의사가 없다'고 했는데 말을 바꿨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원 후보는 "당시 제 느낌이 그랬었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윤상현 "당정 관계에서 보안 지켜야" 한 폭로 꼬집어



윤 후보는 한 후보의 폭로를 겨냥해 “당정 관계에 있어서 중요한 것이 보안 문제”라고 꼬집었다. 윤 대통령과 대화 내용은 폭로하지 말라는 뜻이다. 한 후보는 “염려하지 않게 잘 하겠다”고 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315 美미시시피서 버스 전복 사고로 7명 사망·37명 부상 new 랭크뉴스 2024.09.01
46314 '환경우려' 셰일가스 추출방식, 美대선 쟁점화…해리스에 딜레마 new 랭크뉴스 2024.09.01
46313 한동훈-이재명, 오늘 회담…특검·금투세·25만원법 등 논의 new 랭크뉴스 2024.09.01
46312 러 외무 "우크라와 영토 교환 협상 고려 안해" new 랭크뉴스 2024.09.01
46311 검찰, 文 전 대통령 ‘뇌물 수수 피의자’로 적시 new 랭크뉴스 2024.09.01
46310 검찰, 영장에 문 전 대통령 ‘피의자’로 2억여원 뇌물 혐의 new 랭크뉴스 2024.09.01
46309 이스라엘 "폭탄테러범 2명 사살"…나흘째 서안 군사작전(종합) new 랭크뉴스 2024.09.01
46308 "수영장 됐다" 입구까지 잠긴 日지하철…태풍 산산이 휩쓴 흔적 new 랭크뉴스 2024.09.01
46307 생후 9개월에 커피 쏟은 가해男 얼굴 공개…"나한테 쏟아" 母 분노 new 랭크뉴스 2024.09.01
46306 美 민주, 트럼프 '국립묘지 정치행위' 논란에 공세 고삐 new 랭크뉴스 2024.09.01
46305 검찰, 文 딸 다혜씨 압수수색…영장엔 '문재인 피의자' 적시 new 랭크뉴스 2024.09.01
46304 검찰, 딸 자택 압수수색 영장에 문재인 전 대통령 피의자로 적시 new 랭크뉴스 2024.09.01
46303 러시아 “텔레그램, 문제 있었지만 우린 체포 안 했다” new 랭크뉴스 2024.09.01
46302 매일 밤 30분씩 ‘이것’ 했다는 日남성…12년만에 수명 2배 늘렸다는데 new 랭크뉴스 2024.09.01
46301 WSJ "美 소비자 경제태도 개선 조짐…유가·금리 하락 덕" new 랭크뉴스 2024.09.01
46300 사격 두 번째 금메달 쏜 박진호 "비어있던 게 꽉 찬 느낌.. 뭉클하다" new 랭크뉴스 2024.09.01
46299 느닷없이 운전석에 날아온 화살, 차량 11㎝가 뚫렸다…“맞았으면 즉사” new 랭크뉴스 2024.09.01
46298 러 "텔레그램 문제 있었지만 우린 체포 안했다" new 랭크뉴스 2024.09.01
46297 태국, 반한 감정 심하면서…韓관광객은 많이 오길 기대한다고? new 랭크뉴스 2024.09.01
46296 '단식 투쟁' 임현택 의협회장 병원 이송... "비대위 전환 않기로" new 랭크뉴스 2024.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