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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나경원 후보가 자신에게 '공소 취소 청탁'을 했다고 폭로한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신중하지 못했다"며 하루 만에 사과했습니다.

'당을 망하게 하려는 것 아니냐'는 내부 반발이 그만큼 컸기 때문인데요.

야권은 여당이 범죄집단임을 자백한 거라며, 수사를 통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한동훈 당 대표 후보가, 나경원 후보의 '공소 취소 청탁'을 폭로한 데 대해 "언행에 신중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하루 만에 사과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저도 말하고 '아차'했거든요. '이 이야기를 괜히 했다'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분별없는 폭로로 '자폭 전당대회'를 만들었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180도 태세를 전환한 겁니다.

[원희룡/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동지의식이 없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윤상현/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선을 이제 좀 넘지 않았나‥ 자중자애했으면 하는 그런 바람입니다."

특히, 2019년 '패스트트랙' 충돌에 참여했던 20대 국회 자유한국당 출신 인사들은, 밤샘 국회점거와 법안 가로채기 등 당시 물리적 충돌이 정당했다고까지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 후보가 화양연화의 검사 시절을 보낼 때 우린 국회에서 처절하게 싸웠다", "의원 개개인의 아픔이자 당 전체의 아픔을 후벼 파서야 되겠냐"고 성토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야당 탄압성 기소를, 정권이 바뀐 뒤 새 법무장관이 취소해주지 않은 게 문제였다는 주장입니다.

[나경원/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아니, 그러면 누가 야당하고 싸우겠습니까 여러분!"

나경원 후보는 당시 민주당이 사용했던 노루발못뽑이, 속칭 '빠루'를 압수해 들어보였던 일화를 거론하며, 지금이야말로 '빠루 정신'이 필요하다고 한술 더 떴습니다.

야권은 '공소 취소 청탁'은 물론, 이런 국민의힘 내부 분위기를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2019년 국회를 '무법천지 동물국회'로 만든 책임자들이 반성하긴커녕, 공소 취소를 청탁했다는 불법행위까지 고백했다며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서로가 범죄행위들을 나란히 증언하고 있는 만큼 정당하게 수사도 나란히 잘 받기를 바랍니다."

또, 여당 전당대회가 댓글팀에 청탁까지, '범죄 자백쇼'가 됐다고도 비꼬았습니다.

한 후보가 자신의 발언을 즉시 사과한 건 작년말 정치 입문 뒤 사실상 처음입니다.

그만큼 이번 폭로의 파장이 당 안팎으로 심상치 않다는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김해동·이지호 / 영상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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