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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중 호우로 순식간에 불어난 물로 수도권에선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시청자들의 제보 영상과 CCTV 영상에 담긴 피해 현장을 공민경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세차게 흐르는 하천 물살 사이로 빼꼼히 드러난 물체.

다름 아닌 산책로를 잇던 다리입니다.

퍼붓는 폭우에 경기 용인시 금학천이 범람하며, 다리 중간만 덩그러니 남은 겁니다.

완전히 잠겨버린 하천 출입구엔 오리 한 마리만 남아 있습니다.

불어난 물은 차량이 다니는 다리 턱밑까지 찼습니다.

[제보자 : "비가 샤워기로 갑자기 물 튼 것처럼 막 오더니 그게 계속 지속됐나 봐요. 보통 거기가 장마철마다 매번 잠기기는 하던 곳이거든요."]

배수 시설에서 쉴 새 없이 물이 쏟아집니다.

바로 옆 계단 밑은 완전히 물이 잠겼습니다.

오늘(18일) 새벽 서울 우이천의 모습인데, 어디까지 길인지 흔적도 없습니다.

[송기학/제보자 : "비가 오면서 옆에 그 산책길이라든지 이런 게 완전히 범람해서 보이지가 않았어요. 비가 오더라도 여기 산책길이 범람하는 일은 거의 없었어요."]

넘친 물로 산책로가 사라진 건 서울 청계천도 마찬가지, 통제된 출입구 너머 계단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흙탕물에 완전히 잠겨버린 도로.

손쓸 도리 없이 전조등까지 잠겨버린 차량 두 대는 아예 멈춘 채 방치돼 있습니다.

경기 김포시의 골목길은 흙탕물에 아예 잠겨버렸습니다.

중간 중간 보이는 주택 건물이 주택가임을 짐작케 합니다.

이틀째 이어진 비로 경기지역에서는 76건의 주택 침수와 328건의 도로 유실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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