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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올해 장맛비는 극한 호우라는 표현으로도 부족할 정도로 강력합니다.

한 달치 비가 하루에 쏟아져 내리는 이 극단적인 폭우의 원인이 뭔지, 현인아 기후전문 기자가 분석해드립니다.

◀ 리포트 ▶

어제와 오늘 사이 장맛비가 쏟아낸 극한 호우의 위력입니다.

이곳은 파주인데요.

24시간 만에 514mm의 물 폭탄이 떨어졌습니다.

예년의 한 달 장맛비를 1.3배나 웃도는 비가 하루에 쏟아졌습니다.

판문점에서는 단 3시간 만에 223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기상청은 3시간에 90mm만 와도 극한 호우라고 하는데, 극한 호우 기준을 2.5배나 웃도는 '초 극한 호우'였습니다.

극한 호우를 퍼붓는 극한 장마의 원인은 우선 북태평양 고기압이 크게 발달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예년의 북태평양 고기압 영역인데요, 올해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이렇게 커지고 강해졌습니다.

수증기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흐르는데요.

우리나라가 물길이 됐습니다.

아열대 수증기가 흐르는 통로인 대기의 강이 어제와 오늘 우리나라 상공으로 밀려와 범람하는 모습입니다.

이처럼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한 이유를 전문가들은 뜨겁게 달아오른 바다에서 찾고 있습니다.

지금 세계 바닷물 온도를 보여주는 그림인데요.

인도양과 서태평양, 북대서양의 수온이 모두 높습니다.

이중 인도양과 서태평양의 고온 현상이 북태평양 고기압을 강화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국종성/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인도양 해수면 온도가 올라가면서 바닷물 온도가 뜨거워지니까 대류 활동이 활발해지고 그 결과로 북태평양 고기압이 서쪽으로 확장돼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수증기만 많다고 극단적 폭우가 쏟아지는 건 아닙니다.

오늘 아침 3km 상공의 기류인데요.

북쪽에서는 상층 저기압이 만든 차고 건조한 북풍이, 남쪽에서는 아열대 남서풍이 한반도에서 충돌하는 모습입니다.

이 충돌로 폭이 좁고 강력한 폭우 구름이 계속해서 발달했습니다.

6월 이후 동아시아 상공을 보면 우리나라 북쪽에 상층 저기압이 버티면서 북풍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 저기압이 강해진 원인은 앞서 보여드린 북대서양의 고온현상, 그리고 한반도 북쪽 동시베리아 해역의 고온현상에 따른 연쇄 반응으로 분석됐습니다.

[예상욱/한양대 해양융합공학과 교수]
"동시베리아 고위도 지역의 해수면 온도가 굉장히 높아요. 극 지역의 건조하고 상대적으로 차가운 공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유입되기에 굉장히 좋은 패턴이에요."

전문가들은 폭우를 부르는 위험한 상황이 이달 하순과 다음 달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현인아입니다.

영상편집: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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