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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판문점에 이틀 동안 6백 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는데요.

북한에도 많은 비가 내렸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부는 임진강 상류 황강댐의 방류 정황을 포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김민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오후 6시 32분 인공위성이 레이더로 촬영한 북한 황강댐 모습입니다.

댐 아래쪽 물줄기 폭이 12일 전인 지난 5일 촬영된 사진보다 뚜렷하게 커졌습니다.

정부도 오늘 북한이 황강댐 방류를 시작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위성영상 분석 결과 어제에 비해 오늘 새벽 하천 폭이 넓어진 것을 확인했습니다.

오늘 새벽부터 임진강의 수위는 서서히 높아졌습니다.

우리측 최북단 수위 관측소인 필승교 수위는 자정까지는 2미터를 넘지 않았지만 11시간 뒤에는 4미터 이상으로 높아졌습니다.

하류의 군남댐도 오늘 오전부터 수문 13개를 모두 개방했습니다.

군사분계선에서 가장 가까운 판문점에 내린 비의 양이 634.5밀리미터에 달한 만큼 북한에도 많은 비가 내렸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세계기상기구에 통보한 그제 오후 9시부터 어제 오후 9시까지 24시간 동안 개성에 내린 비의 양은 463밀리미터입니다.

[우진규 통보관/기상청]
"비구름대가 대다수 북쪽으로도 이동을 해 나갔기 때문에 북한 지방 일부 지역에도 매우 많은 양의 비가 내렸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황강댐뿐 아니라 임진강 지류인 역곡천의 평강댐과 북한강 상류의 임남댐도 방류한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 중입니다.

문제는 집중호우 때마다 북한의 댐 방류가 반복돼도 손쓸 방법이 없다는 점입니다.

다른 나라들은 국경을 넘는 공유하천이 있을 경우 운영위원회 등을 구성해 정보를 공유합니다.

[정창삼/인덕대 스마트방재학과 교수 (MBC 재난자문위원)]
"유일하게 전 세계에서 안 하고 있는 나라가 우리나라입니다. 북한하고 우리나라는 하천에 대한 서로 정보 교류나 운영위원회가 없습니다."

지난 2009년에는 황강댐 방류로 임진강 수위가 불어나 피서객 6명이 숨지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후 북한은 황강댐 방류를 사전 통보하기로 합의했으나 2013년을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통보 없이 방류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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