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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살포한 오물풍선이 지난달 9일 충북 영동군 야산에 걸려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18일 올해 들어 8번째로 오물 풍선 살포를 감행했다. 지난달 26일 이후 22일 만이다. 우리 측 민간단체가 대북전단을 살포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해석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배포한 문자메시지에서 “현재 풍향은 서풍으로, 대남 오물풍선은 경기북부 지역으로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시면 접촉하지 마시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북한이 부양한 오물 풍선의 정확한 수량이나 내용물 등은 풍선이 우리 지역에 떨어진 이후에나 식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이 지난달 26일 살포한 오물풍선은 180여개였다. 이 중 우리지역에 낙하한 풍선은 70여개였다. 오물풍선 내용물은 대부분 종이류의 쓰레기로 확인됐다.

북한의 오물풍선 추가 도발은 예견된 것이었다. 지난 14일 조선중앙통신에 북한 지역에 떨어진 대북전단을 소각하는 사진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16일에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한국 쓰레기들의 치졸하고 더러운 짓이 계속될 경우 우리의 대응방식의 변화가 불가피하게 제기될 것”이라고 했다.

군은 북한이 ‘대응 방식의 변화’를 언급한 것에 주목해 최근 북한이 오물풍선 내에 쓰레기 대신 유해물질 등을 넣어 도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해왔다. 또 오물풍선 살포로 인해 사상자가 발생하면 풍선 부양 원점을 타격하겠다는 방침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북한이 집중호우 기간에는 오물풍선 대신 지뢰 고의 유실 등의 다른 방법도 택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북한이 지난 4월 이후 비무장지대(DZM)에 살포한 지뢰 수만 발을 남북공유하천을 통해 흘려보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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