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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전공의는 56% 사직 처리
수련병원, 하반기 7707명 선발 예정
서울대 사직인원 25%만 충원 방침
정부 “모집 적은 곳, 내년엔 정원 축소”
1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 전공의 전용공간 모습. 연합뉴스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인턴·레지던트) 중 56%가 사직 처리됐다. 병원들은 오는 9월 시작될 하반기 수련에서 결원을 메울 방침이지만, 복귀할 전공의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의료 공백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

18일 보건복지부는 지난 17일까지 전국 수련병원으로부터 전공의 사직 처리 결과를 모은 결과, 지난 3월 임용 대상자 1만3531명 가운데 7648명(56.5%)이 사직했다고 밝혔다. 인턴은 3068명 가운데 2950명(96.2%)이, 레지던트는 1만463명 가운데 4698명(44.9%)이 사직 처리됐다. 이른바 ‘빅5’ 병원(서울성모·삼성서울·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병원) 전공의 3563명 가운데 3279명(92.0%)의 사직서가 처리돼, 규모가 가장 컸다. 더욱이 일부 병원은 연락이 닿지 않은 전공의의 사직 처리를 미룬 상태여서 향후 사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대병원은 231명, 조선대병원은 96명의 사직처리를 유보하기로 했다. 17일 기준 전국 166개 수련병원 레지던트 1만463명 가운데 1041명(9.9%)만 출근했다.

이에 따라 수련병원들은 하반기 모집에 나선다. 인턴 2557명, 레지던트 5150명 등 모두 7707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서울대병원은 사직 처리는 739명을 했지만, 모집은 191명(25.8%)을 계획하는 등 일부 병원은 결원 모두를 충원할 계획은 없었다.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관계자는 “(9월 모집은) 사직으로 인한 결원이 아닌 기존의 (개인 사유로 인한) 결원만 반영됐다”며 “비대위에서 진행한 교수 설문 결과와 사직 전공의들의 의견이 반영된 결정”이라고 전했다.

이들 병원이 충원에 소극적인 데는 지원자가 많지 않을 거란 판단도 깔려 있다. 한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장은 “하반기 모집으로 충원되는 전공의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하반기 모집 인원을 제출하지 않거나 턱없이 적게 제출한 병원에 대해선 내년도 전공의 정원을 줄이겠다고 압박했다. 김국일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이날 “(하반기 수련에 지원할) 전공의 수 자체가 많지 않다고 생각된다”며 “이번에 (선발 인원) 제출을 안 한 병원에 대해서는 전공의 정원 축소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복귀하지 않는 전공의는 군 의무사관 후보생으로 등록돼 있어, 입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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