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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당진·서산·아산·예산·천안 6개 시군 호우경보
하천 넘쳐 침수, 만조 겹치며 해안서는 빗물 역류
충남 서북부권에 폭우가 쏟아진 18일 오전 당진시 송악읍 한 산업단지 도로가 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당진, 서산 등 호우경보가 내려진 충남 서북부 지역에 18일 오전 폭우가 쏟아져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진입이 1시간 넘게 통제됐다. 당진읍은 하천이 범람하고 빗물이 빠지지 않아 전통시장 일대가 물에 잠겼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전 11시 사이 강수량은 당진 165㎜, 서산 141.6㎜, 태안 121.5㎜였다.

이날 오전 당진과 서산, 태안은 곳곳이 물에 잠기면서 서해안고속도로 송악나들목 서울 방향과 현대제철 지하차도가 물에 잠겨 차량 진입이 통제됐다. 한국도로공사는 긴급 배수작업에 나서 이날 오전 11시33분쯤 송악나들목의 차량 통행을 재개했다. 신평면에선 빌라가 물에 잠기는 가하면 가게 안에 물이 차 소방당국이 고립된 주민을 구조하기도 했다. 당진읍에선 하천물이 시가지로 밀려들어 당진전통시장 상가 등 일대가 1m 가량 물에 잠겼다. 이날 오전 11시1분에는 당진2동 용연저수지 제방이 붕괴할 우려가 커져 시가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

금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전 10시2분을 기해 당진 역천 채운교 수위가 5.33m로 기준 수위 6.0m에 근접하자 홍수경보를 발령했다. 앞서 당진시는 역천, 당진천, 남원천, 시곡교 인근 주민에게 ‘하천 범람으로 인근 주민들은 마을회관 등 안전한 장소로 즉시 대피하라’는 재난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충남 당진시 정미면 역천이 18일 오전 범람 위기를 맞고 있다. 연합뉴스

서산에서는 집중 호우가 만조 시간과 겹치면서 이날 6시10분쯤 대산읍 도로에서 빗물 역류현상이 발생했다. 대산읍 대로리 주택에서는 주민이 ‘침수돼 밖으로 나갈 수 없다’고 신고해 소방당국이 80대 등 2명을 구조했다. 태안군 태안읍 삭선리에서는 7가구가 정전돼 한국전력이 긴급복구를 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보령권지사는 홍수 조절을 위해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보령댐 수문을 열어 최대 초당 200톤을 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자원공사는 “댐 방류로 하류 하천의 수위가 1.7m 상승할 것이다. 하류 지역에서는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청댐이 18일 오전 수문 6개를 열고 초당 500톤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전지방기상청은 10시20분 천안에 내린 호우주의보를 호우경보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충남의 호우경보 지역은 태안·당진·서산·아산·예산을 포함해 6곳으로 늘었다. 홍성·공주·부여·청양·보령·서천은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18일 오후 3시께까지 강풍을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다 이후 소강상태를 유지하겠으며 오후 6시부터 서서히 그칠 것으로 예보했다. 19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30~100㎜, 많은 곳은 120㎜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호우경보가 내려지고 강한 비가 내리자 18일 새벽 2시30분 비상1단계 근무를 시작한 뒤 새벽 5시50분 비상2단계 근무로 강화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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