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한동훈 지도부’ 대비해 물밑 논의 되던 ‘청년최고 단일화’도 무산
국민일보DB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 출마한 나경원 후보 측과 원희룡 후보 측이 단일화 관련 물밑 접촉을 이어왔으나 당대표와 최고위원 모두 지금의 후보 라인업 그대로 1차 투표에 임하기로 결론 낸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한동훈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진종오 청년최고위원 후보를 견제하기 위해 진행되던 김정식 후보와 박상현 후보의 단일화 논의도 끝내 무산됐다. 단일화 방식을 두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는 원 후보 측 인사로 분류된다. 나 후보 측은 러닝메이트 체제를 공식적으로 꾸리지 않았지만, 김 후보와 서로를 지원한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박 후보 측에서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제안해 온 것은 맞지만, 박 후보에 유리한 조건이 많아서 우리가 수용하긴 어려웠다”고 말했다. 원 후보 측도 “김 후보 측 요구조건을 최대한 수용하면서 청년최고위원 단일화를 위해 애썼지만 결과적으로 논의가 잘 안됐다”고 했다.

앞서 다른 후보들의 거센 공세에도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 기류가 이어지자 반한(반한동훈)계는 ‘한동훈 지도부’가 들어서는 상황을 대비해 ‘최고위원 4인 확보’ 전략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서는 청년최고위원을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한다.

한 여권 관계자는 “당장 19일부터 선거인단 모바일투표가 진행되는 상황이라 단일화를 위한 시간적 여유도 부족했던 이유도 있다. 단일화 룰 세팅도 제대로 안 돼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모바일투표 이전 나 후보와 원 후보의 단일화 역시 물 건너간 분위기였다. 나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 공군호텔에서 열린 새로운미래를준비하는모임(새미준) 세미나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특별히 단일화를 얘기할 때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나 후보 측 관계자는 “1차 투표에서 특정 후보의 과반을 저지하려면 나 후보와 원 후보 지지층 각각의 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도 “두 후보가 힘을 합치는 경우 시너지 효과보다 오히려 이탈표가 더 생길 것이라는 내부 결론이 있었다”며 “결선으로 가기 위해서는 오히려 단일화하지 않는 게 유리하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한 후보 측은 결선까지 가지 않고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확보해 바로 당선을 확정 짓겠다는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19일부터 이틀간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를 진행한다. 이후 21~22일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해 그 결과를 23일 전당대회 당일에 발표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28일 결선투표가 열릴 예정이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956 패럴림픽 첫 금메달… 세상에 절망하던 청년, 기적을 쐈다 랭크뉴스 2024.08.31
45955 한국 사격, 패럴림픽에서도 메달 행진…하루 만에 금·은·동 싹쓸이 랭크뉴스 2024.08.31
45954 EU수장, '친러' 헝가리 겨냥 "침략당한 국가에 책임돌려" 랭크뉴스 2024.08.31
45953 ‘민주당 돈봉투 사건’ 전·현직 의원들 1심서 징역형 집행유예 선고 랭크뉴스 2024.08.31
45952 "국민 생명이 본질"…한동훈, 여의도식 갈등 프레임에 발끈 랭크뉴스 2024.08.31
45951 우크라이나, 몽골 정부에 “다음달 푸틴 체포해달라” 랭크뉴스 2024.08.31
45950 퇴근길 지하철 몰면서 게임 시청?…코레일 “엄중 문책할 것” 랭크뉴스 2024.08.31
45949 가명에 영어까지 ‘꼼수’…반도체 업계 황당 인재 경쟁 랭크뉴스 2024.08.31
45948 케이뱅크 상장 예심 통과…기업가치 5~6조 기대 랭크뉴스 2024.08.31
45947 북한이 서울에 핵 쏘면 미국도 쏜다… ‘핵우산’ 강화 논의 랭크뉴스 2024.08.31
45946 딥페이크 피해 느는데…‘삭제 지원’ 디성센터 내년 예산 2억원 줄어 랭크뉴스 2024.08.31
45945 더 빼고 싶다면…빠르게 걷고, 느리게 달려라[수피의 헬스 가이드] 랭크뉴스 2024.08.31
45944 美 뉴욕 증시 장 초반 상승…인플레 둔화 재확인에 투자심리 개선 랭크뉴스 2024.08.31
45943 ‘딥페이크 범행’ 자백 뒤 여전히 등교…피해 교사 “엄청난 배신감” 랭크뉴스 2024.08.31
45942 고혈압·당뇨만큼 무서운 이 병…'때이른 죽음' 80% 막으려면 랭크뉴스 2024.08.31
45941 “아이 준다고 어린이도서관도 없앤다니”… 주민들 반발 랭크뉴스 2024.08.31
45940 역대급 더위... '22도 영화관' 대신 '34도 야구장'에 사람 몰린 이유는 랭크뉴스 2024.08.31
45939 [애니멀리포트] 수컷 모기, 암컷 날갯소리 들으면 눈이 확 뜨인다 랭크뉴스 2024.08.31
45938 뭐지? 이 황갈색?…‘오바마 오마주’ 해리스 정장 화제 랭크뉴스 2024.08.31
45937 [사설] 쓰레기 쌓여 지층이 됐다는 지질과학총회의 경고 랭크뉴스 2024.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