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김건희 여사의 은폐 위해
 행정관이 모든 걸 짊어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달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의혹'과 관련해 "영부인을 모시는 행정관이 깜빡해서 돌려주지 못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김 여사 측의 해명을 반박했다.

고 최고위원은 1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깜빡'이라는 단어는 행정관이 갑자기 인터뷰를 하다가 튀어나온 말이 아니라, 변호사가 정리한 내용"이라며 "정제된 단어로 정리한 문구였다"고 말했다. 이를 토대로 "김건희 여사가 뭔가를 숨기기 위해서 그 사람이 이 모든 걸 짊어지는 모양새로밖에는 읽히지 않는다"라고 결론지었다.

검찰은 지난 3일 김 여사를 보좌하는 유모 행정관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 여사가 '디올백을 돌려주라'고 지시했지만, 깜빡하고 (가방을 선물한) 최재영 목사에게 돌려주지 못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야권에서는 "꼬리 자르기"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김 여사를 대리하는 최지우 변호사는 16일 보도자료에서 "영부인은 유 행정관에게 '바로 돌려주면 기분이 상할 수도 있으니 기분 나쁘지 않도록 추후 돌려주라'고 지시했다"며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고 최고위원은 "대통령과 영부인의 지시를, 그것도 어마어마한 이 지시를 (행정관이) 불이행한 것인데 어떻게 용납이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게 진실이라면 이미 그 사람은 파면 조치가 됐어야 맞는 것이지만, 여전히 현직에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 최고위원은 전임 정부 사례를 들어 "지시 불이행의 경우에는 조치가 취해진다. 그래서 알지 못하는 사이에 어느 날 짐 싸서 (청와대를) 나가시는 분들도 계셨다"고 부연했다.

"尹 탄핵 청원 이유에도 디올백 의혹 포함"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민청원 청문회의 개최를 주장하는 피켓을 세워둔 채 회의준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하루 앞으로 다가온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 필요성도 역설했다. 여당은 이 청문회가 위헌·위법이라는 이유로 결사반대 중이다. 고 최고위원은 "우리(민주당)가 대통령을 탄핵하겠다는 게 아니라 국민청원에 대한 절차적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라며 "대통령의 거부권처럼, 국회가 입법기관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권한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 탄핵에 대한 국민 목소리가 나온 이유에도 채 상병 사건과 김 여사 명품백 의혹이 다 들어가 있다"고 꼬집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992 쉬쉬하며 살짝 치른 독도 훈련‥"역대 최소 전력" 랭크뉴스 2024.08.31
45991 "나는 신의 아들" 성착취 목사에 필리핀 골머리… 경찰 3000명 투입도 허사 랭크뉴스 2024.08.31
45990 ‘밀양 가해자 신상공개’ 전투토끼-공무원아내 구속기소 랭크뉴스 2024.08.31
45989 [단독] 당근 최고가 거래는 50억 제주도 호텔… 35억 아파트 등 상위 5위 차지 랭크뉴스 2024.08.31
45988 청문회를 보면서[서우석의 문화 프리즘] 랭크뉴스 2024.08.31
45987 친일? 친북? 정권 바뀌면 반복되는 역사교과서 논란, 왜 랭크뉴스 2024.08.31
45986 간호법 전사 "尹 거부권 원망했지만…오히려 전화위복 됐다" 랭크뉴스 2024.08.31
45985 1세대 바이오 벤처 3곳 중 1곳은 폐업… ”여전히 옥석 가리기 필요” 랭크뉴스 2024.08.31
45984 규칙적 운동, 식단 조절, 금연·금주 “생활습관 바꾸세요” 랭크뉴스 2024.08.31
45983 美법원, '증거 불충분에 석방' 한인 살해용의자 유죄 유지 결정 랭크뉴스 2024.08.31
45982 초박빙 美 대선…'족집게'들도 해리스-트럼프 승자 예측 엇갈려 랭크뉴스 2024.08.31
45981 경기 김포서 아프리카돼지열병…올해 여덟번째 사례 랭크뉴스 2024.08.31
45980 [르포] “북한군 담배 피우는 것도 볼 수 있다”…수도권 서측방 255㎞ 해안경계 24시간 ‘이상무’ [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랭크뉴스 2024.08.31
45979 틱톡에 난민촌 일상 소개하던 가자지구 19세 공습에 숨져 랭크뉴스 2024.08.31
45978 ‘폐장’ 해수욕장서 스노클링…남성 2명 물에 빠져 사망 랭크뉴스 2024.08.31
45977 휠체어 타고 물에 들어갔다…‘모두의 바다’를 향해 랭크뉴스 2024.08.31
45976 [뉴욕유가] OPEC+ 공급 증가 공포에 급락…WTI 3.11%↓ 랭크뉴스 2024.08.31
45975 "못생겨서 차였어요" 현금 1억7000만원 싸들고 와 '풀성형'한 日 여성 결국… 랭크뉴스 2024.08.31
45974 文 전 대통령 딸 자택 압색…조국, 참고인 조사 받는다 랭크뉴스 2024.08.31
45973 [신세돈의 경제통감] 수출전략회의 재가동할 때다 랭크뉴스 2024.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