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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가볍다지만 나이가 더 큰 리스크”
심방세동·수면무호흡·콜레스테롤 치료 중
두 번째 감염, 변종 확산세도 걱정거리

대선을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으로 유세 행사에 불참하면서 건강 우려가 다시 불거졌다. 81세로 고령에 해당하는 데다 수면 무호흡증 등 이미 다른 질환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점이 위기론을 자극하고 있다.

미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백악관은 바이든의 증상이 가볍다고 전했지만 그의 연령대 사람들은 더 큰 리스크가 있다”고 17일(현지시간) 지적했다.

바이든의 코로나19 확진은 최근 미 정치권에서 잇따른 고위층 감염 중 가장 최신 사례다. 앞서 하비어 베세라 보건복지부 장관과 바바라 리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백신을 접종한 바이든은 가벼운 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치의는 바이든이 화이자 항바이러스제 팍슬로비드를 1차로 복용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은 회복 기간 격리를 위해 델라웨어로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폴리티코는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추가 접종은 중증 ​​질환과 사망으로부터 보호하지만 81세라는 나이는 바이든이 중증을 앓을 확률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65세 이상 성인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중증 질환을 앓을 위험이 가장 높은 연령대다. 코로나 관련 사망자의 81% 이상이 이 연령대에서 발생했다고 폴리티코는 덧붙였다.

뉴욕대 의과대학 감염병 전문의 셀린 건더 박사는 “완전히 예방 접종을 하고 여러 차례 추가 접종을 했더라도 그(바이든)의 연령대에 속한다면 나이 자체가 더 심각한 위험 요인”이라고 폴리티코에 말했다.

바이든에게 코로나19 감염으로 더 나빠질 수 있는 기저질환이나 만성질환이 있는지는 불명확하다.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고콜레스테롤, 심방세동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만 알려져 있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질환은 암, 만성 신장 질환, 간 질환, 폐 질환, 치매, 당뇨병, 심장병 등이라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안내하고 있다.


팍슬로비드는 바이든을 심각한 질병과 사망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지만 문제는 이미 복용 중인 다른 약물과 충돌할 수 있다는 점이다. 팍슬로비드는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스타틴 등 여러 다른 약물과 상호작용을 한다. 바이든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관리하기 위해 크레스토를 복용 중이다.

바이든의 주치의는 미국 국립보건원 지침에 따라 팍슬로비드 치료 중 약물 복용을 중단하라고 조언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폴리티코는 예상했다. 국립보건원은 환자가 고령이거나 상호작용하는 약물의 반감기가 긴 경우 복용을 더 오랫동안 중단해야 할 수 있다고 권고한다.

건더 박사는 “백신 접종자의 팍슬로비드 사용에 관한 최근 연구는 이 약물이 해당 환자의 질병 경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바이든에 대한 (팍슬로비드) 처방은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바이든의 주치의는 백악관 성명을 통해 대통령의 호흡수, 체온, 혈중산소 수치 등 생명 징후가 모두 정상이라고 밝혔다.

다른 우려 요인은 바이든의 코로나19 감염이 두 번째라는 점이다. 코로나19에 반복적으로 감염되면 증상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바이든은 2022년 여름 처음 감염돼 가벼운 증상을 보였다. 당시에도 팍슬로비드를 복용했다.

코로나19 변종이 확산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 사항이다. 미국은 전체 50개주 중 절반이 넘는 26개주의 폐수에서 높거나 매우 높은 수준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응급실 방문도 크게 늘었다. 이달 6일 기준 코로나19 양성 반응 비율은 11%로 나타났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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