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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특보가 발효된 17일 오전 인천시 서구 연희동 도로가 잠겨 있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충남 등에 호우경보가 발효되자, 행정안전부는 18일 오전 7시50분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 앞서 행안부는 지난 16일 오후 7시30분부터 중대본 1단계 가동하고, 호우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한 바 있다.

중대본은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경기도에서 토사 낙석 10건, 가로수 쓰러짐 등 도로 장애 129건, 전남 지역에선 도로 토사 유실과 파손 등 10곳과 주택 침수 161건, 경남은 도로 파손과 사면 유실 8곳 등의 시설 피해가 있었다고 밝혔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주택 침수 등으로 충남과 경남, 전남 등에서 585가구 887명이 대피했고, 312명은 집에 돌아가지 못했다. 다도해, 지리산 등 6개 국립공원 164개 구간과 도로 47곳, 지하차도 1곳 등의 접근이 통제됐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중앙안전대책본부장)은 관계부처와 지자체에 호우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용한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할 것을 강조했다. 이 장관은 급격한 하천 수위 상승 등 위험 상황 발생시 재난문자, 예·경보시설 등 모든 매체를 활용해 상황을 신속히 전파하고, 산지나 저수지에서 사면·제방 붕괴 등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읍면동 공무원, 이·통장 등을 중심으로 예찰을 강화하라고 당부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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