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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곳곳 통제…철도 운행 중단 등 피해 속출
18일 새벽 경기도 파주시에서 도로가 침수돼 소방당국이 배수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18일 새벽을 전후해 경기북부를 중심으로 ‘물 폭탄’ 수준의 집중호우가 경기북부를 중심으로 쏟아지고 있다. 도로와 집이 침수하고 전철 운행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잇달았다. 파주시와 동두천시 일부 지역에는 홍수 경보도 발령됐지만, 수도권에는 앞으로 시간당 30∼60㎜의 비가 더 내릴 전망이어서 비 피해가 우려된다.

이날 수도권기상청 등의 말을 종합하면,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파주 도라산 143.5㎜, 파주 문산 135㎜, 연천 124㎜, 양주 117㎜, 동두천 107.5㎜, 포천 107㎜, 의정부 56㎜ 등이다. 파주에 시간당 7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면서 기상청은 새벽 1시께 장단면, 군내면, 진서면에 호우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지난 17일 0시부터 18일 오전 6시까지 경기북부 지역의 누적 강수량은 파주 판문점 597㎜를 비롯해 연천 백학 458㎜, 동두천 380㎜, 의정부 249㎜, 고양 247.5㎜에 달한다. 양동이로 물을 들이붓는 정도로 표현된다.

18일 새벽 경기도 동두천시에서 비로 인해 나무가 차량 위로 쓰러져 소방관이 나무 제거를 하고 있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이런 집중호우로 주요도로가 통제됐다. 경기도 의정부시와 서울을 잇는 동부간선도로는 18일 오전 3시40분부터 양방향 향 통제 중이다. 전날 침수를 당해 전면 통제된 고양시 제2자유로 한류월드 나들목(IC)∼법곳 나들목 구간은 긴급 복구가 진행 중이고, 오전 6시부터 양방향 3개 차선 중 2개 차선씩만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파주시는 “파주 한빛지하차도 일산에서 금촌 방향, 기왓돌지하차도 자유로에서 야당 방면을 통제한다”고 밝혔고 연천군도 “초성삼거리에서 학담입구 도로가 침수돼 응급 복구 중이라며 인근 도로로 우회해달라”고 했다.

일부 열차 운행도 중지됐다. 경의·중앙선 문산역∼대곡역 구간 열차는 오전 5시55분부터 약 1시간 동안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가 오전 6시57분 운행이 재개됐다. 지하철 1호선 덕정역∼연천역 구간도 첫차부터 운행이 중단됐다.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서울 여의도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박아무개(52)씨는 “잠깐 내리겠지 했는데 밤새도록 (비가) 내렸다. 천둥 치고 비가 이렇게 강하게 오는 거 오랜만인 듯하다”며 “너무 무섭게 비가 오는 데다, 여기저기 통제되고, 도저히 출근할 수 없어 하루 휴가를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기도 양주시 덕정역에 폭우로 덕정역과 연천역 구간 열차 운행을 중단한다는 안내판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경기북부 일부 지역에는 홍수 경보도 발효됐다. 한강홍수통제소의 말을 종합하면, 파주 만장교와 동두천 송천교는 각각 오전 2시와 오전 4시10분 홍수 경보가 발효됐다. 가평 대보교, 포천 포천대교, 포천 은현교, 연천 신천교, 연천 차탄교, 연천 사랑교도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임진강 필승교 수위도 오전 6시25분 2.9m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경기남부인 오산천 탑동대교 지점에도 오전 8시10분을 기해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 특보 발령 대상 지역은 오산, 용인, 평택, 화성 등이다. 오산천의 홍수주의보 발령 기준수위는 3.7m이다. 현재 수위는 3.29m이다.

경기북부를 중심으로 경기도에서는 오전 8시까지 47건의 주택침수 등도 발생했다. 오전 2시25분께는 양주시 백석읍에서 산사태로 토사가 흘러내려 집 일부가 무너졌으며, 주민이 자력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16일 오후 8시부터 18일 오전 4시까지 모두 280건의 소방활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인명 구조 2건, 배수 13건, 주택 침수 47건, 토사 낙석 10건, 도로장애 129건, 기타 79건 등이다.

수도권은 이날 오후까지 전역에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날 오전 7시40분 기준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광명, 과천, 안산, 시흥, 김포, 동두천, 수원, 안양 등 23개 시군에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이미 많은 비가 내린 지역에 추가로 매우 강하고 많은 비로 인해 피해가 우려되니 각별히 유의 바란다”고 밝혔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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