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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안팎 사퇴 요구에 ‘대선 완주’에 무게
‘트럼프 피격’ 이후 주춤했던 당내 사퇴 요구,
민주 애덤 시프 하원의원 시작으로 다시 나와
민주당 지지층 65% “바이든 후보 사퇴해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제115회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 전국대회에서 연설을 마친 후 연단을 떠나고 있다. AFP연합뉴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고령에 따른 ‘인지력 저하’ 논란에 휩싸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의학적으로 문제가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대선 출마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민주당 안팎의 후보 사퇴 요구에도 대선 완주 의사를 강하게 피력해온 그는 “할 일이 아직 남아 있다”며 여전히 완주에 무게를 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케이블방송 BET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완주 의사를 재고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만약 나에게 의학적 상황이 발생해 의사들이 나에게 이런저런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면…”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첫 대선 후보 TV토론 이후 고령으로 인한 인지력 저하 논란에 휩싸이며 민주당 안팎의 후보 사퇴 압박에 직면한 상황이다. 그러나 그는 각종 인터뷰에서 “나의 정신은 매우 명료하다”며 완주 의사를 분명히 해왔다.

천주교 신자인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일 위스콘신주 유세에선 “만약 전능하신 하느님이 선거를 관두라고 하면 관두겠지만, 주님이 (지상에) 내려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중도 하차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자신이 한 때는 재선에 도전하지 않고 임기를 마무리 하는 것을 염두에 뒀었다고 말했다. 그는 “알다시피 나는 ‘거쳐 가는 후보’가 되고자 했고, 대통령직을 다른 사람에게 물려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러나 일이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았고, 솔직히 말하자면 나이는 지혜만을 가져왔다”며 자신의 심경 변화를 설명했다.

이어 “할 일이 아직 남아 있어서 물러나기가 꺼려진다”며 여전히 대선 레이스 완주에 무게를 두는 언급을 했다.

그러나 지난 13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 이후 잠시 주춤했던 당내 사퇴 목소리가 다시 나오고 있다.

지역구인 캘리포니아에서 오는 11월 상원의원 선거에 도전하는 애덤 시프 하원의원은 이날 피격 사건 이후 처음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공개 요구했다. 시프 의원은 성명에서 “사퇴 결정은 바이든 대통령의 몫이지만, 나는 그가 횃불을 넘길 때라고 믿는다”며 “그렇게 함으로써 다가오는 대선에서 트럼프에 승리하고 지도자로서 그의 유산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민주당 지지층의 절반 이상이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가 지난 11~15일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0%가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답했다. 민주당 지지층의 65%도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후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57%에 달했다. 다만 공화당 지지층의 73%는 그가 대선을 완주해야 한다고 답했다.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믿는 응답자는 전체의 37%에 불과한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선 공화당 지지층의 72%가 승리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 벌어진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을 전후해 이뤄졌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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