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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카비나더 코리아, 8월 브랜드 전개 종료
신세계 百 강남점 매장 이달 말까지 운영
지난해 국내 주얼리 시장 규모 7.7兆... 전년보다 6.1% 줄어

영국 주얼리 브랜드 모니카비나더(Monica Vinader)가 다음 달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다.

모니카비나더는 2008년 영국에서 선보인 보석 브랜드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과 벨라 하디드, 올리비아 팔레르모 같은 유명인이 이 브랜드 제품을 애용해 이름을 알렸다. 국내에서는 패션잡화 전문기업 스타럭스가 사업권을 확보해 10여 년간 유통했다.

모니카비나더 코리아는 젊은 소비자층이 두터운 상권에 매장을 내고 지속가능성을 강조한 보석류를 팔아 인지도를 높였다. 현재 서울 강남, 명동, 경기도 판교 등 주요 상권 백화점과 면세점에 6개 매장을 운영한다.

18일 패션업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모니카비나더 코리아는 8월까지 운영 후 브랜드 전개를 종료하기로 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매장은 이달 말까지 운영한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매장은 다음 달 1일 이후 문을 닫는다.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 JDC 제주공항 면세점은 다음 달 31일 영업을 마친다. 나머지 매장들도 차례로 영업 종료일을 정할 예정이다.

모니카비나더 본사는 현재 다른 국내 유통 배급사와 연장 계약을 맺지 않았다. 당분간 한국 시장에서 영업할 의향이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모니카비나더 강남 매장. /모니카비나더 코리아 제공

국내 패션업계에는 엔데믹 이후 계속 칼바람이 불고 있다. 거대 패션업체조차 지난해부터 소비 침체 직격탄을 맞았다.

LF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69.0% 줄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과 한섬 역시 지난해 영업이익이 각각 57.7%, 40.3% 감소했다. 올해도 상황이 별반 다르지 않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서 섬유의복 업종지수는 17일 기준 260.53으로 1년 사이 24% 넘게 하락했다. 이는 동일 업종에 속하는 전 종목의 시가총액을 지수화한 것이다.

주얼리 브랜드는 패션업계에서도 차지하는 비중이 작다. 귀금속 특성상 부가가치가 높은 고가 제품은 경기 흐름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패션업계 전문가들은 예물용 초고가 수입 브랜드를 찾는 소비자와 의류업계 SPA 브랜드처럼 쓰고 버리는 초저가 액세서리류로 국내 주얼리 시장이 양극화하고 있다고 했다. 월곡주얼리산업진흥재단이 지난해 내놓은 2023 한국 주얼리 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얼리 시장 전체 규모는 7조7315억원 이었다. 이전 해보다 6.1% 줄어든 기록이다.

한국귀금속보석감정원 관계자는 “중저가 캐주얼 주얼리 시장은 요즘 금값이 너무 올라 가격 경쟁력을 잃었다”며 “금값이 오르면 세공비가 들어가는 금제품 가격은 두 배 가까이 뛴다”고 말했다. 3년 전 1g당 6만원 중반대였던 금값(매매 기준율)은 최근 11만원 안팎으로 올랐다.

최근에는 콧대 높던 초고가 수입 주얼리 브랜드들조차 기를 펴지 못하는 분위기다.

세계 최초로 다이아몬드 반지를 예물화한 브랜드 드비어스는 2021년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 후 여전히 복귀하지 않고 있다. 십자가 목걸이로 20대 소비자에게도 선호도가 높은 다미아니는 지난해 한국 시장 순익이 전년보다 15% 줄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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