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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내부 전적 의존'에서 전환…"전투 속도감 고려해 역내 네트워크 중요"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EPA 연합뉴스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주한미군을 포함해 전세계에 배치된 미군들의 무기 및 시설 보수에 역내 파트너국들이 협력하게 된다.

미 국방부는 17일(현지시간)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현재 국방부와 미군 사령부, 미국의 군수 파트너들 사이에서 철저한 국내 양자 관계로 유지해 온 무기 및 시설 보수·유지에 동맹국을 참여시키는 '지역 지속가능성 프레임워크'(RSF)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안에 주한미군을 관장하는 인도태평양사령부를 시작으로 전 세계의 미군사령부에 이 같은 시스템이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인태사령부의 경우 프레임워크에 역내 5개 동맹국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확인했다.

크리스토퍼 로우먼 국방차관보는 "5개국과 협상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국명을 밝힐 수는 없다"면서도 "인태 지역에서 핵심 5개 동맹국이 우리의 프로젝트에 참여해 양국 방위 산업이 파트너를 이루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돼 매우 고무된 상태"라고 말했다.

구체적 대상을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주한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한국은 이 같은 5개 협력국에 포함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한국을 일본과 더불어 인태 지역에서 핵심 동맹국으로 여러 차례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로우먼 차관보는 "과거에는 국방 전력의 유지·보수는 전적으로 국가적 책임으로 간주됐으며, 특히 미국의 경우 우리 내부에 전적으로 의존했다"며 "그러나 이제 전투의 속도감 등을 고려해 역내 네트워크를 쌓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을 가지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역내 파트너들은 이미 우리와 비슷한 장비와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우리는 기존의 유지 및 수리 등 전반적 능력을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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