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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2020년 트럼프 수락연설 전에 발언한 이방카, 연설자 명단에서도 빠져
장·차남, 연설하고 행사장 주변서 밀착수행…부통령 후보 지명에도 영향력


공화 전대 행사를 계기로 열린 대담에 참석한 트럼프 주니어
(밀워키[미 위스콘신주]=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16일(현지시간)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고 있는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대담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7.17 [email protected]


(밀워키[미 위스콘신주]=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한 공화당 전당대회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족 내 권력 지형 변화가 분명하게 드러났다는 평가가 17일(현지시간) 나온다.

2016년과 2020년에는 장녀 이방카가 최측근으로 주목받았으나, 이제는 장남 도널드 주니어와 차남 에릭이 전면에서 아버지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지지층을 결집하는 한편 막후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결정과 판단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특히 2016년과 2020년 전당대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후보직 수락 연설 직전에 발언자로 나서 부친을 소개했던 이방카는 올해에는 전당대회 연설자 명단에도 들어가지 못했다.

이방카와 남편 재러드 쿠슈너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때 백악관 선임보좌관으로 일하며 실세로 국정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으나 2020년 대선 패배 이후에 정치와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

전대 연설하는 라라 트럼프
[EPA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반면 도널드 주니어 및 약혼녀 킴벌리 길포일, 에릭 부부 등 4명은 연설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이 가운데 에릭의 부인이자 공화당 전국위원회 공동의장인 라라가 전날 밤 가족 중에는 처음으로 출격했다.

그는 성조기색(빨간색과 파란색, 흰색), 공화당색(빨간색) 패션을 한 다른 참석자들과 달리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나와 시아버지를 성경 속의 사자와 같은 의인으로 비유하면서 "미국을 포기하지 않아서 고맙다"면서 찬사를 보냈다.

라라에 이어 도널드 주니어가 이날 발언할 예정이며, 에릭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수락 연설을 하는 18일께 무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에릭은 지난 15일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화당 대선후보로 선출하기 위한 호명 투표 때 플로리다주 대표 대의원으로 아버지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고 투표했다. 차남이 대표한 플로리다주의 호명 투표 순서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후보 선출에 필요한 표를 확보했다.

나아가 도널드 주니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올해 39세인 J.D. 밴스 상원의원이 부통령 후보로 낙점하는 데도 결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까지도 더그 버금 노스다코타 주지사 쪽으로 기우는듯한 분위기였다고 NBC 등은 보도했다.

이방카 트럼프
[UPI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주니어는 전날 전당대회장 인근에서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개최한 행사에서 대선 승리로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할 경우 역할과 관련, "재앙이 될 사람을 막는, 즉 거부권을 행사하는 일을 할 것"이라면서 "거짓말쟁이나 우리 편에 있는 척하는 나쁜 행위자들을 막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이방카도 18일 행사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 등과 함께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에릭은 이날 오전 CBS에 출연, "이방카는 아버지의 열렬한 지지자"라고 말한 뒤 이방카 및 멜라니아에 대해 "그들은 여기로 올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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