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제국의 아이들' 김태헌. 사진 유튜브 캡처
아이돌 그룹 '제국의 아이들' 출신 김태헌(35)이 갑자기 사라진 누나를 8년째 애타게 찾고 있다.

김태헌은 지난 11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을 통해 부모님을 여의고 의지해오던 누나와 연락이 끊겨 홀로 사는 사연을 공개했다. 그는 8세 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 그로부터 7년 후에는 어머니가 유방암으로 별세했다. 누나와는 2016년부터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김태헌은 2010년 아이돌 그룹 ‘제국의 아이들’ 메인 래퍼로 데뷔했다. 당시 동료였던 지금도 임시완은 배우로 인기를 끌고 있고, 황광희는 활발하게 연예계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태헌은 작은 원룸에서 생활하며 서울의 한 식당에서 근무하고 있다.

'제국의 아이들' 김태헌. 사진 유튜브 캡처
그는 "갑자기 누나와 연락이 두절됐다. 군대에 있을 때 누나가 무슨 일이 생겼다고 해서 휴가 내고 만나러 간 적 있었다"며 "그리고 나서 전역했는데 그 뒤로 지금까지 누나와 연락이 아예 안 된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돈을 보태 차려준 누나의 가게가 망한 것을 연락 두절의 배경으로 꼽았다. 김태헌은 "돈 때문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누나의 가게가 망한 뒤 연락이 끊겼고 그게 벌써 8년 전"이라며 누나가 죄책감 탓에 잠적한 것 같다고 추측했다.

김태헌은 1년 전까지도 생활고에 시달렸다. 김태헌은 "휴대폰비도 못 내고 신용카드도 막히고 부탄가스 사서 물 끓여 샤워하고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다. 최근엔 식당에서 일하면서 수입이 생기고 안정을 되찾으며 누나를 찾는 일에 힘을 내고 있다. 경찰에 도움을 청했지만 개인정보 보호 규정에 따라 알려줄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첫 실종신고 때 누나는 '가족과 만나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전했기 때문이다.

김태헌은 "돈보다는 누나가 더 중요하다. 돈은 다시 벌면 되는 거고, 이제는 숨바꼭질 그만했으면 좋겠다"며 "저도 4년 뒤면 마흔이다. 가족 하나 없이 마흔 살을 맞이하는 게 너무 무섭다. 돈 명예 이런 거보다 가족이 옆에 있었으면 좋겠다. 누군가와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있냐 없냐가 인생을 살면서 많이 다르더라. 누나가 보고 싶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제국의 아이들' 김태헌. 사진 유튜브 캡처

김태헌은 아직 연예인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내년에 솔로 앨범을 내려고 한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포기할 수도 있는데, 포기하지 못한 이유는 누나를 찾기 위한 것도 있다"라고 고백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316 헌재, 이정섭 검사 탄핵 기각…"사유 특정 안되거나 위법 아냐"(종합2보) new 랭크뉴스 2024.08.29
45315 두산로보틱스, 두산밥캣 흡수합병 철회…“시장 부정의견 강해” new 랭크뉴스 2024.08.29
45314 광복회장 “참모가 ‘대통령은 역사도 모르는 사람’으로 얘기하면, 말이 되나” new 랭크뉴스 2024.08.29
45313 ‘엄마의 자위 목격한 딸’로 시작하는 만화 ‘남남’의 작가 “그게 충격적일 줄 몰랐어요” new 랭크뉴스 2024.08.29
45312 부동산 PF 사업장 운명 가를 평가 결과는?…“부실 규모 21조 원” new 랭크뉴스 2024.08.29
45311 한동훈-이재명 1일 첫 대표 회담... 의정갈등·채 상병 특검 의제는 딴소리 new 랭크뉴스 2024.08.29
45310 [속보] 윤 대통령,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임명안 재가 new 랭크뉴스 2024.08.29
45309 국회의원이 좋아하는 주식은? 바이오·빅테크 new 랭크뉴스 2024.08.29
45308 저출산 막는다는 ‘조이고 댄스’ 복지부 장관상 받았다 new 랭크뉴스 2024.08.29
45307 한동훈, 대통령실 ‘의대증원 강의’ 전 연찬회장 떠났다 new 랭크뉴스 2024.08.29
45306 尹 "뉴라이트? 뭔지 잘 모르겠다"…"한덕수 총리 역할 잘하고 있다" new 랭크뉴스 2024.08.29
45305 드디어 가을 오나…온열질환자 하루 10명 안팎 '뚝' new 랭크뉴스 2024.08.29
45304 "의료 붕괴, 尹 무조건 양보해야"‥"차원 다른 갈등" '폭풍전야' new 랭크뉴스 2024.08.29
45303 '진보교육 10년' 불명예 퇴진…인권·생태→'학력' 전환되나 new 랭크뉴스 2024.08.29
45302 워터마크 의무화? 딥페이크 성범죄물은 코웃음칠 수도 new 랭크뉴스 2024.08.29
45301 [속보] 두산밥캣·두산로보틱스 합병 철회...두산그룹 주가는 출렁 new 랭크뉴스 2024.08.29
45300 "아저씨가 나 만져" 여동생 전화에…주점 찾아가 멱살 잡은 오빠 new 랭크뉴스 2024.08.29
45299 이정섭 탄핵 '만장일치' 기각, 헌재가 내놓은 이유 봤더니‥ new 랭크뉴스 2024.08.29
45298 국민연금 결국 깎는다···‘세대별 보험료 차등·자동 안정장치’ 도입 new 랭크뉴스 2024.08.29
45297 '한마리 50만원' 민어 반값됐다…손님 북적여도 어민들 한숨, 왜 new 랭크뉴스 2024.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