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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 통제된 청계천 서울과 수도권, 강원 내륙 지역 등에 폭우가 쏟아진 17일 청계천 산책로가 크게 불어난 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17일 수도권에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낮 12시까지 162㎜의 비가 내린 서울에서는 오전 한때 시간당 최대 58㎜의 폭우가 쏟아졌다. 침수 우려로 낮 12시까지 동부간선도로·증산교 하부·사천교·가람길 등 서울 시내 도로 4곳이 전면 통제됐고, 청계천·불광천·중랑천 등 시내 29개 모든 하천과 둔치주차장 4곳도 출입이 금지됐다.

경기 북부에는 전날 0시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파주시(360.5㎜)와 연천군(223.0㎜), 동두천시(221.0㎜) 등에서 많은 비가 내렸다. 이번 비로 파주시 문산읍 자유로~당동IC 진입 도로, 의정부시 동부간선도로, 동두천시 덕정사거리 부근 도로, 구리시 동구릉 인근 북부간선도로 등이 침수돼 통제됐다.

갑작스러운 폭우로 출근길 전동차가 운행을 멈추는 피해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8시부터 경원선 의정부역~덕정역 구간에서, 오전 8시30분부터는 망월사역~의정부역 구간에서 운행이 중단됐다. 전동차 운행은 50분 만인 오전 8시50분쯤 재개됐다. 경기 북부에서는 이날 하루에만 호우 피해 신고가 500건 넘게 접수됐다.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강원 철원·화천·춘천·홍천 등지에는 시간당 20~4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렸다. 전날 0시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홍천 팔봉 141㎜, 철원 동송 132.5㎜, 춘천 신북 108.5㎜로 집계됐다.

오전 한때 시간당 60㎜가 넘는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춘천~서울 구간 열차도 1시간 넘게 운행이 중단됐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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