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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폭로전이 되어가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한동훈 후보가 던진 또 다른 폭로의 파장이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자신이 법무부장관이던 시절, 나경원 후보가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의 공소 취소를 자신에게 청탁했었다는 건데요.

나경원 후보는 헌법을 지키자는 취지였지 처벌을 피하려던 게 아니었다고 해명했지만, 야당은 일제히 부정한 청탁이라고 공세에 나섰습니다.

고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사람 다쳤어요! 사람 죽인다!"

지난 2019년 4월, 더불어민주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고위공직자수사처법의 신속처리, 이른바 패스트트랙을 시도했습니다.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밤새 국회를 점거하고 충돌했습니다.

나경원 당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그 선봉에 섰습니다.

"헌법 수호! 헌법 수호! 헌법 수호!"

이 충돌로 나경원 후보 등 자유한국당 의원과 당직자 27명과 민주당 10명이 나란히 법정에 세워졌습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당 대표 후보가, 법무부 장관 시절, 공소를 취소해달라는 나경원 후보 부탁을 받았다고 폭로했습니다.

[한동훈 후보]
"본인의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해달라고 부탁하신 적 있으시죠? 저는 거기에 대해서 제가 그럴 수 없다고 말씀드렸고요."

[나경원 후보]
"그거는 구체적 사건이 아니라요. 실질적으로는…"

[한동훈 후보]
"본인 사건이잖아요."

나 후보는 당시 민주당의 위법한 입법에 맞서 헌법을 지키려던 정당행위였으니, 공소를 취소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이 사건은 기소 자체가 반헌법적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야당의 정치적 행위를 옭아매는 기소였습니다."

파장은 곧바로 정치권 전체로 퍼져 나갔습니다.

야권은 일제히 "또 다른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는데 또 반민주적 반헌법적 내용이다", "공수처는 국민의힘 대표 후보들을 나란히 소환 조사하라"고 공세를 폈습니다.

[한민수/더불어민주당 대변인]
"국민의힘 사람들은 수사나 기소를 자신들의 권리로 여기며 사적 인연에 따라 청탁도 하고 그럽니까."

여당 내에서도 "수장이 되려면 말의 무게감이 있어야 하는데, 수다쟁이가 설치고 있다", "한 후보 입이 문제"란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원희룡/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동지를 야당의 정치 수사 대상으로 던져버린 결과가 되었습니다."

야당은 한 후보도 청탁금지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는데, 한 후보 측은 "부탁을 명확하게 거절해 법을 어긴 게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MBC 뉴스 고재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해동·이지호 / 영상편집 : 윤치영 / 영상출처 :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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