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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이종섭 장관에 '대통령 경호처'에서 전화 
박균택 민주당 의원 "실제 누가 전화했는지 더 밝혀야"
17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 설치된 故채상병 1주기 추모 시민분향소에서 헌화를 하고 있다. 신용주 인턴기자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외압’ 의혹을 둘러싼 ‘VIP(윤석열 대통령) 격노설’이 불거진 지난해 7월31일 이종섭 당시 국방장관에게 걸려온 용산 대통령실 내선번호가 ‘대통령 경호처’인 것으로 확인됐다. 용산 대통령실에서 어떤 이유로 이 전 장관에 통화를 시도했는지 진상 규명이 불가피해 보인다.

KT는 17일 박균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보낸 답변자료에서 “(이종섭 전 장관에 전화를 건) 02-800-7070의 고객명은 ‘대통령 경호처’이며 지난해 5월 23일 ‘대통령실’에서 ‘대통령 경호처’로 변경됐다”고 답했다. KT에 따르면 이 번호는 지난 5월29일 해지 후 다시 개통돼 사용중 이다. 주소는 용산 대통령실이다.

이 전 장관은 당시 이 번호 발신자와 2분 48초간 통화한 뒤 박진희 당시 국방부 군사보좌관의 전화기로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에 연락해 ‘채 상병 사건 경찰 이첩을 보류하고 이날 오후 예정된 언론 브리핑을 취소하라’고 지시했다. 민주당은 이 같은 태세 전환의 배경으로 용산 대통령실 개입을 의심해 왔다.

박정훈 대령(전 해병대 수사단장) 측도 지난 5일 재판부에 제출한 사실조회 신청서에서 “해당 번호로부터 2023년 7월 31일 이 전 장관에게 전화가 걸려왔고 그 이후부터 (해병대 수사단 사건기록의 경찰) 이첩 보류를 시작으로 이 사건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용산 대통령실 개입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야권도 전화번호를 용산 대통령실로 지목했으나, 대통령실은 확인을 거부해 왔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02-800-7070’이 누구의 전화번호인지 묻는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비서실과 안보실 것은 아니며 대통령실 전화번호는 외부 확인 불가한 기밀 사안’이라고 했었다. ‘비서실’과 ‘안보실’은 아니나, 결국 ‘대통령실 경호처’로 확인된 것이다.

박 의원은 “해당 번호의 가입자 명의는 확인됐지만 실제 그날 누가 사용을 했는지는 더 밝혀봐야 한다”며 “여전히 궁금증은 해소되지 않았다”고 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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