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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경찰청, 57명 규모 전담 수사팀 꾸려
경북경찰청 감식반이 17일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을 찾아 감식하고 있다. 연합뉴스

초복을 맞아 같은 식당에서 보양식을 먹고 중태에 빠진 환자가 3명에서 4명으로 늘었다. 경찰은 누군가 고의로 음식에 농약을 넣은 것으로 보고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나섰다.

경북경찰청은 17일 “점심 식사 뒤 복통을 호소하여 병원에 후송된 경북 봉화 경로당 노인 4명의 위세척액에서 살충제 성분의 농약이 검출된 사고와 관련해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57명의 수사전담팀을 편성했다”며 “현장 폐회로텔레비전 분석, 관련자 조사 등 명확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누군가 고의로 농약을 뿌린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용의자가 특정되지는 않았다. 다른 곳에서 피해를 봤을 가능성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중태에 빠진 4명이 식사 뒤 경로당에서 커피를 마셨다”는 진술을 추가로 확보하고 마을 주민 등을 상대로 사실 확인에 나섰다. 식사를 마친 뒤 이들 4명을 포함해 다수가 경로당으로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진술만 확보한 상태이고,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현재까지 용의자는 특정되지 않았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5일 초복을 맞아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 회원 41명은 읍내 한 식당에서 오리 주물럭을 먹었다. 이들은 점심 식사 뒤 헤어졌는데, 60∼70대 여성 노인 3명이 호흡 곤란, 침 흘림, 근육 경직 등 증세를 보이며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의 위세척에서는 살충제 성분인 농약이 검출됐다. 16일엔 다른 1명도 건강이 악화하면서 중태에 놓였다. 이들 4명은 모두 같은 식탁에서 밥을 먹었다. 같은 식탁에서 밥을 먹은 다른 1명은 별다른 증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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