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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상병 사건 이첩 직전 2분48초 통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채상병특검법)에 대한 입법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6.21 성동훈 기자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외압 의혹을 둘러싼 ‘VIP 격노설’이 불거진 지난해 7월31일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걸려온 대통령실 내선 번호 ‘02-800-7070’의 가입자 명의가 ‘대통령 경호처’인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KT는 이날 박균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보낸 답변자료에서 “02-800-7070의 고객명은 ‘대통령 경호처’이며, 지난해 5월23일 ‘대통령실’에서 ‘대통령 경호처’로 명의가 변경됐다”고 밝혔다. KT에 따르면 이 전화번호는 지난 5월29일 해지 후 당일 다시 개통돼 현재 사용 중인 상태다. 주소는 용산 대통령실로 파악됐다.

해당 전화번호는 지난해 7월31일 오전 11시54분 이 전 장관에게 걸려온 대통령실 내선번호다. 이 전 장관은 당시 이 번호의 발신자와 2분48초 간 통화한 이후 박진희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의 전화기로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에게 연락해 ‘채 상병 사건 경찰 이첩을 보류하고 이날 오후 예정된 언론 브리핑을 취소하라’고 지시했다.

야권은 당시 통화의 발신자로 윤 대통령을 지목했으나, 대통령실은 확인을 거부해왔다. 앞서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02-800-7070’이 누구의 전화번호인지 묻는 야당 의원들의 집중 질의에 “대통령실 전화번호는 외부 확인이 불가한 기밀 사안”이라고 말했다.

‘02-800-7070’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사용하는 전화번호임이 통신사를 통해 공식적으로 확인됐으나, 당시 전화를 건 당사자는 여전히 특정되지 않았다. 박 의원은 “해당 번호의 가입자 명의는 확인됐지만, 실제 그날 누가 사용했는지는 더 밝혀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훈 대령(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항명 및 상관 명예훼손 혐의 사건을 심리하는 중앙지역군사법원 재판부는 이날 박 대령측의 신청을 받아들여 지난해 7월28일부터 9월2일까지 해당 전화번호의 수·발신 내역을 통신사로부터 받아보기로 결정했다.

박 대령 측은 지난 5일 재판부에 제출한 사실조회 신청서에서 “해당 번호로부터 2023년 7월31일 이 전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가 걸려왔고, 그 이후부터 (해병대 수사단 사건기록의 경찰) 이첩 보류를 시작으로 이 사건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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