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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위한 경기부양 될라…반대 표명
9월 인하 단행이 금융시장 일반적 예측
16일(현지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모습. 밀워키/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1월 대선 이전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금리 인하에 반대의 뜻을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집권 때도 연준에 금리인하를 압박하며 자신이 임명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대립각을 세운 바 있다. 다만 파월 의장의 임기를 보장하겠다는 발언으로 연준 독립성 위협 우려를 다소 불식시켰다.

16일(현지시각)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가 공개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터뷰를 보면, 그는 연준의 금리결정에 대해 “그들은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11월5일 전에 (금리인하를) 할 것”이라며 대선 전 금리인하에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금리인하를 통한 경기부양이 선거에서 자신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6월25일 플로리다주 마라라고에서 진행된 이 인터뷰는, 지난 15일 피습을 계기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 가운데 공개됐다. 현재 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는 시각이 압도적이다.

1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이코노믹클럽에 참석한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워싱턴/AP 연합뉴스

시장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현실화할 경우 인플레이션을 재차 자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법인세 인하 등 감세를 내세우고 있어 정부 적자가 커질 가능성이 있고, 대중국 규제 등을 통해 무역 빗장을 걸어 잠그면 수입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 이민자에 대해서도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만큼, 노동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더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경제학자들은 바이든 대통령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할 경우 인플레이션과 재정적자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11일 보도하기도 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의 임기를 보장하겠다는 발언도 내놓으며 연준을 강하게 압박해 온 기존 태도를 일견 누그러뜨리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선된다면 파월이 2028년까지 임기를 채우도록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그(파월)와 의견 충돌이 있었지만, 그가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되면 임기를 채우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트럼프가 중앙은행의 리더십을 흔들 것이라고 걱정하는 이들을 진정시키는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당시인 2018년 의장에 지명된 파월은 바이든 대통령의 재임명으로 오는 2026년 5월까지 임기가 남아 있고, 연준 이사직 임기는 2028년 1월에 끝난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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